'택시 운행서비스 좋았다면 팁 달라?' 줘야돼 말아야돼.. 팁 문화 퍼질까

카카오택시 최근 팁결제 기능 도입
자율 선택이지만 이용자 설왕설래
우리나라 팁 문화 보편화 안됐지만
팁 때문에 싸우는 미국화될까 우려도

‘이제 택시기사에게 팁을 준다?’

최근 카카오택시에 팁 기능이 도입됐습니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좋다면 팁을 낼 의향이 있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제주 택시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팁까지 내는 건 부담된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 그럼 카카오택시타면 무조건 팁 줘야돼?

카카오택시 팁, 우선 무조건 줘야하는 건 아닙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서비스 별점을 ‘만점’으로 선택하면 팁을 줄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일반호출에는 팁 기능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카카오블랙, 모범, 벤티, 블루, 펫에만 팁 결제창이 나옵니다.

팁은 1,0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줄 수 있습니다. 카카오택시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T는 택시기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 제주택시 요금 비싸진다는데.. 팁 결제 갑론을박

당연히 카카오T를 사용하는 택시기사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일단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고, 팁 결제도 강제가 아니어서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호적인 의견은 “정말 서비스에 만족하면 낼 의향이 있다.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내면되니까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미 요금이 비싸서 내지 않을 것 같다. 자율선택으로 도입했다가 나중엔 미국처럼 팁을 주지 않으면 다툼까지 벌어지는 일이 없다고 할 수 있겠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팁 문화 우리나라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팁 문화,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 보편적으로 자리잡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은 거대 플랫폼 카카오택시에서 팁 서비스를 도입하면 그에 따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란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미 다른 지역 식당에선 팁을 부탁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SNS에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시끌벅적하기도 했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팁 문화까지 확산한다면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