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지각할 뻔" "열차 안 곳곳 비명"…1호선 지연에 출근길 발동동

조현기 기자 김예원 기자 김기성 기자 이기범 기자 김동규 기자 2023. 7. 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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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침 KTX 선로에 한 남성이 무단진입했다가 사망하는 사고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매일 1호선 독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출근한다는 정모씨(30·여)는 "열차가 10분 이상 지연됐다"며 "승강장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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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사고로 1호선 운행 차질…승객들 지각 걱정
열차 안도 혼잡…코레일 "완전정상화 시간 걸려"
서울 구로역 인근 선로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26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1호선 종각역에서 한꺼번에 내리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예원 김기성 이기범 김동규 기자 = 26일 아침 KTX 선로에 한 남성이 무단진입했다가 사망하는 사고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매일 1호선 독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출근한다는 정모씨(30·여)는 "열차가 10분 이상 지연됐다"며 "승강장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직장인 박상혁씨(25·남)도 "열차가 오랜만에 도착하자 무리하게 타려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면서 "하차하려던 사람이 밀려 드는 승객에 막혀 다음 역에서 겨우 내렸다"고 말했다.

아예 다른 노선으로 갈아탄 사람도 있었다.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원래 1호선으로 출근하는데 오늘은 급히 4호선을 탔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26일 오전 송내역 출근길 상황 (독자제공) ⓒ 뉴스1 김예원 기자

이날 지하철 1호선이 막힌 것은 오전 5시30분쯤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 사이 KTX 선로에 한 남성이 무단진입했다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열차 운행은 오전 7시42분 재개됐지만 사고 현장 정리에 시간이 소요돼 KTX와 일반열차, 지하철 1호선이 지연 운행했다.

1호선 급행 용산―구로구간은 운행이 중지됐고 광명―영등포구간도 셔틀전동열차 운행 이 멈췄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 43대가 20~98분 정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서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데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역 열차도착안내 화면에 인명사고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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