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단짝 히메네스, 풀럼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27)이 자신의 단짝인 라울 히메네스(32)와 이별하게 됐다.
풀럼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메네스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풀럼은 히메네스 영입을 위해 울버햄프턴에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2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럼이 히메네스를 영입한 것은 주포인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출신의 히메네스는 유럽에서 검증된 공격수다. 첫 유럽 도전이었던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단 1골에 그치며 실패했지만, 2015년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그는 2018년 울버햄프턴에 임대 신분으로 입성해 첫 시즌 13골로 합격점을 받았다.
히메네스는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492억원)에 울버햄프턴에 완적 이적했는데, 그해 27골(EPL 17골)로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잦은 부상으로 울버햄프턴 성공 시대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1~2022시즌 6골로 부진하더니 2022~2023시즌은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히메네스를 풀럼으로 보냈다.
히메네스가 유독 황희찬과 호흡이 좋았던 터라 아쉬운 대목이다.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 처음 입단해 깊은 인상을 남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2골은 모두 히메네스의 발 끝에서 나왔다.
황희찬은 히메네스에 대해 “같이 뛰어보니 좋은 선수였다. 서로가 잘 맞추려고 하니 결과도 좋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이날 포르투갈의 알가르브에서 포르투갈 포르투와 프리시즌 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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