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퇴직연금 쟁탈전 치열…신한은 적립금, 국민·삼성은 수익률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업계가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 후 퇴직연금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 운용 지시가 없으면 금융사가 사전에 결정된 운용 방법으로 투자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운용하는 제도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분기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등은 수익률을 강조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023년 2분기 디폴트옵션 판매·운용 실적에서 적립금 약 3333억원을 확보해 퇴직연금사업자 중 적립액 1위를 달성했다.
디폴트옵션 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신한은행은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4만7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왔다.
또한 지난해 3월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신설하고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서비스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따라잡고자 국민은행은 하반기 디폴트옵션 3종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디폴트옵션 상품을 7개 운영 중이며, 이 중 4개가 1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위험 포트폴리오 상품2 연 환산 수익률은 21%를 넘어섰다. 이에 더해 중위험 1호 15.42%, 고위험 1호 13.37%, 저위험 2호는 10.83% 수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과 ‘저위험 BF1’ 상품이 각각 6개월과 3개월 수익률 부문에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은 6개월 수익률에서 2.60%(연환산 5.20%)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저위험등급 3개월 수익률에서는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저위험 BF1’ 상품이 3.01%(연환산 12.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기자산운용 역량과 위험성향별 맞춤형 상품개발, 전담조직 등으로 성과를 냈다”며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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