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첫 파병부대 도착한 '영화의전당'서 정전 70주년 기념식

김승욱 2023. 7. 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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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전 6·25 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가 한국에 도착한 장소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27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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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미스특임대 태운 C-54 수송기, 1950년 7월 1일 부산 수영비행장 착륙
유엔 참전용사 등 참석…'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 英참전용사 아리랑 열창
UN기념공원 상공 비행하는 추모비행하는 한-프 (서울=연합뉴스) 25일 한-프 양국의 4.5세대 전투기를 대표하는 F-15K 3대와 라팔(Rafale) 2대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부산시 UN기념공원 상공을 추모비행하고 있다. UN기념공원에는 현재 47명의 프랑스군 참전용사가 안장되어있다. 2023.7.25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73년 전 6·25 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가 한국에 도착한 장소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27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1950년 7월 1일 스미스 특임대를 태운 C-54 수송기가 착륙한 옛 수영비행장 터에 지어졌다.

스미스 특임대는 한국에 도착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부산에서 경기도 오산까지 이동해 죽미령 일대에서 북한군과 교전했다. 이들이 참전한 오산 전투는 유엔군이 북한군과 벌인 첫 전투로 기록됐다.

이들이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곳에서 열리는 정전 70주년 기념식에는 유엔 참전국 대표와 참전용사 및 그 가족들이 함께한다.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25개국 170여 명의 참전대표단,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6·25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선언에 따라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우리들의 영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6ㆍ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 조찬회에서 참전용사와 가족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25 yatoya@yna.co.kr

개회 공연 '그날의 기억'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고 달려온 유엔군의 헌신을 재구성하는 내용으로, 재연배우가 등장해 최초로 부산에 도착한 스미스 대대의 상황과 대한민국의 첫인상, 참전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어 라온 소년소녀 합창단이 6·25전쟁 당시 '해군 어린이 음악대'가 유엔군과 야전병원 환자들을 위해 자주 공연했던 '오빠 생각'을 부른다.

참전국을 대표해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인사말을 한다.

정부는 18세에 기관총병으로 참전한 도널드 리드(미국) 옹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소총수로 참전한 고(故) 토마스 콘론 파킨슨(호주) 옹에게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한다.

리드 옹은 미국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 재무국장을 역임하며 미국의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에 기여했으며, 고 파킨슨 옹은 호주한국전참전용사 협회장을 지내며 호주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다.

기념공연에서는 2019년 89세의 나이로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콜린 새커리(93) 참전용사가 아리랑을 열창하고, 이어 유엔소년소녀 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창한다.

2022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부산 영화의 전당 2022년 10월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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