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컨트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진욱, “감독님의 마음에 들려면 빠르게 뛰어야 한다”

이진욱이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전주 KCC는 24일부터 태백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태백 전지훈련의 꽃은 크로스 컨트리다. 9~11km를 뛰어야 하는 엄청난 강도의 훈련이다. 하지만 전창진 KCC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크로스 컨트리에 변화를 줬다. 산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뛰는 것이다.

25일 오후 훈련 당시 선수들은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산을 뛰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KCC는 구간을 6개로 나눠 첫 두 개의 구간에서는 200m 전력 질주를, 남은 4개의 구간에서는 50m를 왕복으로 달렸다.

인터벌로 뛰며 선수들의 시간을 체크했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이진욱(180cm, G)이었다. 이진욱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팀 내 1등을 차지했다.

인터벌 트레이닝 중 만난 이진욱은 “나는 무조건 빠르게 뛰어야 한다. 그래야지 감독님의 마음에 들 수 있다. (웃음) 감독님과 함께한 시간이 제법 길다. 그래서 감독님의 눈빛을 읽을 수 있다. 만약 내가 느리게 뛰면 감독님의 눈빛이 날라 온다. (웃음) 그래서 뛸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라며 1등을 차지한 비법(?)을 전했다.

이진욱은 지난 시즌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한, 차기 시즌이 끝난 이후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렇기에 각오가 남달랐다. 이진욱은 “이제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지난 시즌은 많이 못 뛰었다. 그래서 가장 큰 목표는 많이 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독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연습 때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슈팅인 것 같다. 나한테 오는 찬스를 완벽하게 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진욱의 커리어 통산 3점슛 성공률은 25%다. 하지만 지난 시즌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진욱은 “지난 시즌 표본은 적었지만, 슈팅 성공률이 좋았다. 그래서 자신감이 조금은 붙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이 던져서 높은 외곽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KCC는 지난 시즌 포인트 가드 부재로 다소 고전했다. 그렇기에 이번 비시즌 이호현(184cm, G)을 영입했다. 거기에 송동훈(174cm, G)도 존재한다. 두 선수 모두 이진욱의 팀 동료이자 경쟁자이다.

이에 대해서는 “(송)동훈이는 내 고등학교 후배다. (이)호현이 형도 잘하는 선수다. 동료지만, 경쟁자다. 이런 경쟁에 이제는 익숙하다. 그냥 내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경쟁에는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