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설사, '벌떼입찰'로 검단·영종 공공택지 30% 낙찰"

강남주 기자 2023. 7. 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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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설사들이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벌떼입찰'을 통해 공공택지 물량의 약 30%를 낙찰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2018~2022)에 따르면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 7개 건설사는 검단신도시 12필지, 영종하늘도시 6필지, 가정2지구 1필지 등 19필지를 낙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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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민주당 의원, 국토부 자료 분석 주장
국회 국토교통위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일부 건설사들이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벌떼입찰’을 통해 공공택지 물량의 약 30%를 낙찰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2018~2022)에 따르면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 7개 건설사는 검단신도시 12필지, 영종하늘도시 6필지, 가정2지구 1필지 등 19필지를 낙찰 받았다.

19필지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들이 추첨식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의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의 ‘벌떼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미건설은 4개 계열사들이 공공택지 수주전에 뛰어들어 검단신도시에서 AB12블록(심우건설, 2018년)·AA8블록(우미산업개발, 2019년)·AB1블록(전승건설, 2019년) 등 3개 필지를, 가정2지구에서 B2블록(심우건설, 2020년)을, 영종하늘도시에선 A50블록(명일건설, 2021년)을 각각 낙찰 받았다.

호반건설은 △영종 A47블록(호반건설, 2018년) △검단 AA1블록(티에스건설, 2018년)·AB13블록(티에스리빙, 2019년)·AB19블록(호반건설, 2019년) 등 4개 필지를 확보했다.

이들 택지 면적은 16만6993㎡, 공급액 3844억원으로 면적·금액면에서 인천지역 1위에 해당된다.

제일건설은 △검단 AB20-1블록(창암종합건설, 2020년) △영종 A14블록(트러스트투, 2021년)·A16블록(제이아이주택, 2022년)을, 대방건설은 △검단 AB10블록(대방하우징, 2018년) △영종 A21(대방산업개발, 2022년)·A22(대방건설, 2022년) 등 영종과 검단에서 각각 3필지를 낙찰 받았다.

허종식 의원은 “벌떼입찰은 계열사 설립과 유지 경비를 분양가에 전가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등 건설사의 대표적인 불공정행위 중 하나”라며 “인천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이 진행되는 만큼 시장의 공공질서를 헤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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