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에 챙겨 가면 좋을 책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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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 시즌엔 책 한 권과 비행기 티켓 한 장이면 누구도 부럽지 않다.
그마저도 부담스러운 독자를 위해 펼치면 A4 용지 2.5장 정도 넓이의 종이 한 장을 책에 동봉했다.
영어유치원, 문과·이과 선택까지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현실 문제에 절묘한 해답을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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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만3000원
본격 휴가 시즌엔 책 한 권과 비행기 티켓 한 장이면 누구도 부럽지 않다. 이번 휴가 땐 고전을 읽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안나 카레니나’ 전집을 챙길 수도 있겠지만 오른 물가에 수하물 추가는 부담스럽다. 그럴 때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이 제격이다. 케이스 낀 아이패드 정도 두께에 현란한 색상까지 겸비해 비행기에 함께 오르기 좋다. 그마저도 부담스러운 독자를 위해 펼치면 A4 용지 2.5장 정도 넓이의 종이 한 장을 책에 동봉했다. 이곳에 책 속 모든 내용이 오롯이 들어차 있다. 아참, 박솔뫼의 '극동의 여자 친구들’은 위픽의 열네 번째 이야기로, 주인공 강주가 중부시장을 거닐다 찾게 된 '움직임 연구회 중부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양희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만6800원
‘그러라 그래’에 이은 양희은의 두 번째 에세이다. 회사 선배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 고민은 고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52년 차 가수 양희은은 연예계에서 그런 어른인가 보다. 박미선, 성시경, 잔나비 최정훈 등이 추천사를 썼다. 일상을 조곤조곤 말하듯 구어 투로 쓴 그의 글을 읽으면 긴장으로 뻣뻣해진 몸이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간단하다.
"서로 무슨 말이든 털어놓는 사이, 그 사람들과 모여서 밥이든 걱정이든 무엇이든 나눈다. 서로의 안전을 살핀다.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가 없어진다."
이수형 지음 / 김영사 / 1만6800원
이수형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른바 '대치 키즈’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수석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대한민국 상위 0.1% 커리어를 쌓은 그가 교육에 대해서 조언하는 책이다. 살짝 기분 나쁘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이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나름 '괜찮은 스펙’을 쌓고 유학을 갔으나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만드는 법을 익히느라 고생했다"고 밝히며 아이들이 미래를 대비한 공부를 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렇다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유치원, 문과·이과 선택까지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현실 문제에 절묘한 해답을 내려준다.
줌파 라히리 외 21명 지음 / 나탈리 이브 개럿 편집 / 정윤희 옮김 / 혜다 / 1만6800원
카톡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새로 생긴 스레드까지. 어디서나 타인과 소통할 준비가 된 초연결 사회에서도 외로움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온다. 책 'ALONE’은 22명의 작가가 자신이 겪은 외로움을 털어놓은 에세이 모음이다.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과 맞서 싸우기 위해 고독을 택한 이야기를 펼치고, 진 곽은 이민자 생활이 주는 이방인의 느낌에 대해 서술한다. 러브버그를 포함해 모든 생명이 날뛰는 계절, 에어컨 아래 침대에 누워 22명이 느낀 고독을 곱씹기 좋을 때다.
#ALONE #극동의여자친구들 #대한민국의학부모님께 #그럴수있어 #여성동아
사진제공 김영사 웅진지식하우스 위즈덤하우스 혜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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