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스라엘 사법 정비 입법, 경제·안보 위험 키워” 경고

사법부 무력화 법안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이 지난 22일 국기를 들고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 정부가 강행처리한 사법부 무력화 입법이 경제와 안보에 위험을 키웠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사법 정비 입법을 통해 정치, 사회적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경제와 안보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사법 정비 법안 승인은 지난 1월부터 이어져 온 시민사회단체의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 속에 이뤄졌다"며 이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사법 정비 입법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청원이 대법원에 제기됐다면서, 이는 행정부와 사법부 간의 헌법적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무디스의 경고에 대해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경제는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사법 정비로 인한 혼란은) 일시적이며 상황이 정리되면 이스라엘 경제가 강력하다는 것이 명백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