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어려워하는 학생 위해 ‘보충 영상’ 찍어주신… 선생님은 저의 ‘귀인’[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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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김유림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희지예요.
기본기가 부족한 친구들을 위해 보충 수업을 해주시던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영영 '과학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유림 쌤처럼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꿈이자 목표를 갖고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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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김유림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희지예요. 저에게 도움을 주는 감사한 사람들은 정말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제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저는 지금보다도 더 욕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상장이나 태양장은 물론, 받아쓰기나 단원평가도 무조건 백 점을 맞아야 했고, 모두가 돌아가면서 회장을 했던 1학년을 제외하고는 5년 내내 학급회장을 하고, 전교 부회장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저는 매우 자신감에 차 있었는데, 그런 저를 가로막은 것이 바로 ‘과학’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접한 ‘과학’ 과목은 제게 외계어처럼 느껴졌고, 한번 기초를 놓치니 따라갈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00점은커녕 그 언저리에 있는 점수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국 과학은 저의 아킬레스건이자 약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에 입학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중학교 1학년 과학은 초등학교 과학보다 훨씬 어려웠고, 과학을 완전히 포기하려고 할 때쯤 선생님이 기초가 없는 친구들을 위해 영상을 제작해서 올려주셨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친구들을 위해 보충 수업을 해주시던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영영 ‘과학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을 것입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니 적극적으로 발표를 할 수 있었고, 과학 시간마다 잠을 자기 일쑤였던 저는 누구보다 과학에 열정적인 학생이 됐습니다. 저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과학’이라는 장벽을 극복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고, 저는 다시 밝고 명랑한, 자신감에 찬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저는 사춘기가 일찍 왔던 것 같은데, 중학교 1∼2학년 때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오히려 중2병이라 불리는 사춘기가 끝났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 지난 중간고사에서 과학을 포함한 모든 과목 ‘올백’ 맞았어요. 저는 이제 ‘유림 쌤처럼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꿈이자 목표를 갖고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햇살 같은 선생님을 만나 제가 암흑기를 끝내고 밝고 따뜻한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3명의 귀인을 만난다고 하는데, 제 귀인 중 한 분은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선생님, 제 선생님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따뜻한 온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년 스승의 날에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선생님의 영원한 제자 희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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