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정맥 투여 방식… 국내기업도 치매약 개발 속도[Who, Wha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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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매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은 아리바이오, 엔케이맥스, 차바이오텍 등 10여 개 사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국내 기업 중에는 최초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며 "임상 2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개발 중인 주사제들보다 월등히 높은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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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매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은 아리바이오, 엔케이맥스, 차바이오텍 등 10여 개 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11월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글로벌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국내 기업 중에는 최초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며 “임상 2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개발 중인 주사제들보다 월등히 높은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도 최근 정맥 투여 방식의 세포치료제 ‘SNK01’의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17일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 2023)에서 SNK01의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SNK01은 부작용 없이 알츠하이머를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출시되면 글로벌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위탁생산(CMO)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 가동 예정인 인천 송도 제5공장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신약을 수주·공급할 계획이다.
치매 치료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제4차 뇌 연구 촉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2027년까지 뇌 산업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전문기업을 10개 창출하고, 자폐·치매 등 주요 뇌 질환에 사용되는 국산 치료제 2종을 확보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알츠하이머 신약 시장을 선점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며, 이런 자금 문제로 인해 임상 1상 또는 전기 임상 2상 완료 후 해외기업에 기술이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이 있어야만 국내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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