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전분기比 적자 축소… "메모리 시장 회복 국면"(종합)

김동욱 기자 2023. 7. 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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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으나 전분기보다는 손실이 줄어든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손실 축소가 나타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72억원을, 올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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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SK하이닉스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으나 전분기보다는 손실이 줄어든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손실 축소가 나타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줄고 적자 전환됐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4% 확대되고 영업손실은 15%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72억원을, 올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거둔 바 있다.

SK하이닉스 적자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영향으로 관측된다.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도 적자 축소 요인으로 꼽힌다. 올 2분기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고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했으나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면서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업황에 대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와 LPDDR5,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 초기 양산 수율 및 품질을 향상해 다가올 업턴(Upturn) 때 양산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판단, 낸드 제품의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도 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올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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