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는 ‘업무협정’… TF는 ‘특별팀’으로[쉬운 우리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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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SOC 사업 박차' 'TF 구성'. 많은 중앙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의 활동을 알리고 홍보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지만 대다수 기관과 단체는 이러한 외국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Social Overhead Capital'의 약자인 'SOC'는 사회기반시설 또는 사회간접자본으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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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SOC 사업 박차’ ‘TF 구성’…. 많은 중앙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의 활동을 알리고 홍보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지만 대다수 기관과 단체는 이러한 외국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너무 자주 사용해 어느덧 관용적인 표현이 된 외국어, 외래어 표현들도 우리말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MOU’는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약자로 업무협정, 업무협약 또는 양해각서로 고칠 수 있다. ‘Social Overhead Capital’의 약자인 ‘SOC’는 사회기반시설 또는 사회간접자본으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다. ‘TF’로 많이 사용되는 ‘태스크포스’(Task Force)는 ‘특별팀’ ‘전담팀’ ‘전담 조직’ ‘특별 전담 조직’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컨트롤 타워’는 ‘지휘본부’ 혹은 ‘사령탑’ ‘통제탑’으로 대체해 사용하면 훨씬 이해가 쉬워진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을 뜻하는 ‘실버’(silver)가 포함된 용어들도 행정 기관들에서 다수 사용되고 있다. ‘실버 산업’ ‘실버 존’ 등이 그 예다. ‘실버 산업’은 ‘경로 산업’, ‘실버 존’은 ‘노인 보호구역’ 또는 ‘어르신 보호구역’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친환경’을 나타내는 ‘그린’(green)도 최근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다. ‘그린 모빌리티’ ‘그린 시티’ ‘그린 투어리즘’ 등 다른 단어와 결합해 사용된다. ‘그린 모빌리티’는 ‘친환경 이동수단’ 또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그린 시티’는 ‘친환경 도시’로, ‘그린 투어리즘’은 ‘친환경 여행’으로 대체할 수 있다.
최근 사용되는 행정 용어들 가운데에는 하나의 영어 단어를 한글과 결합해 정체불명의 신조어로 만든 사례도 종종 있다. 숫자 ‘0’을 뜻하는 ‘제로’(Zero)와 한자 ‘화’(化)를 합쳐 어떤 것을 없앤다는 뜻을 나타내는 ‘제로화’가 대표적인 예다. ‘없애기’ 또는 ‘예방’ 등의 단어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관련해 ‘제로 웨이스트’도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데 ‘쓰레기 없애기’로 풀어서 쓰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문화일보 · 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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