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개소…자체 검증 역량 강화

박순엽 2023. 7. 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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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자체 배터리(이차전지) 안전성 검증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SK온은 최근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최대인 연면적 3392제곱미터(㎡·약 1026평) 규모의 'SK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를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SK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는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단일 시설 안에 안전성 평가 분야 '원스톱 솔루션'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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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설 안에 안전성 평가 분야 모두 구축
연구 효율성 개선…오는 10월까지 설비 갖춰
“다수 시험으로 SK온의 품질 경쟁력 갖출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온이 자체 배터리(이차전지) 안전성 검증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SK온은 최근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최대인 연면적 3392제곱미터(㎡·약 1026평) 규모의 ‘SK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를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SK온은 해당 센터를 통해 안전성 품질평가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빠르게 키워 내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 기술 역량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통해 고객사들의 다양한 품질 요구에 더욱 쉽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의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외관 모습 (사진=SK온)
SK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는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단일 시설 안에 안전성 평가 분야 ‘원스톱 솔루션’ 기능을 갖췄다.

이곳에선 △다양한 안전성 검증 시험 △컴퓨터 단층 촬영(CT) 장비를 활용해 배터리 상태나 발화 원인 등을 파악하는 비파괴분석 △배터리 해체를 통한 구조 분석 등을 벌일 수 있다. 제품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부터 심층 분석을 거쳐 개선을 위한 자체 연구개발 단계까지 단번에 이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SK온은 시간·비용 등 연구 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에는 대전 배터리연구원 내 모듈 안전성 평가 동에서 안전성 시험을 거친 뒤 시험이 끝난 배터리를 외부 업체에 의뢰해 CT 장비로 분석했다. 그 이후엔 SK온이 다시 배터리를 회수해 해체·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SK온은 현재 주요한 시험 설비들을 센터에 들여놓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모든 설비를 갖춘 뒤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팩과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랙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별 안전성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SK온은 배터리가 통상 견딜 수 있는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일명 ‘악의 시험’을 상시 진행할 계획이다. 예컨대 영하 40℃, 영상 80℃와 같은 극한 온도에서 배터리 내구도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또 화재·진동·충격 등 다양한 전기차 사고 환경을 모사한 재현 시험을 포함해 열폭주, 과충방전, 외부 단락 등의 시험들을 할 수 있다. 사무 공간을 제외하면 건물 전체가 발화 시험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폭 구조로 설계됐다.

서형권 SK온 품질보증담당은 “SK온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성 평가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일반적 안전성 보증 범위를 뛰어넘는 다수 시험을 독자 수행·연구해 SK온만의 품질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의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CT실 모습 (사진=SK온)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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