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사우디 최대 의료기관에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

향후 3년간 유방암 진단 솔루션 공급
흉부 엑스레이 등 솔루션도 추가 공급

오재민(가운데) 루닛 사업개발 부서장이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AI 솔루션 공급 계약식에서 압둘레라 알 마이만 술라이만 HMG 클라우드 솔루션 대표와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루닛

[서울경제]

루닛(328130)이 중동 최대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 산하 병원에 유방암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향후 3년간 HMG에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한다. HMG는 루닛 인사이트 MMG로 사우디 국가 유방암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루닛은 HMG의 클라우드 AI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단층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도 연내 HMG에 추가 공급한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제품으로 기존 2D 제품 보다 정교한 검사가 가능하다.

HMG는 사우디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으로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중동 전역에 20개가 넘는 병원을 운영 중이다. 루닛은 이달 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비전 2030’ 국책사업 중 공공 보건의료 분야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사우디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동 의료영상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중동지역 의료영상 시장은 2021년 2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2조 5000억 원)로 연간 5.5% 성장해 2029년에는 30억 8500만 달러(한화 약 3조 8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최근 사우디 공공 보건의료 국가 전략사업에 참여한 이후 민간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중동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호주, 지난달 스웨덴 등 유럽에 이어 사우디까지 진출하며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영역(B2G)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