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끄고 만져줘요"…60대 택시기사 성추행한 20대女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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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자신이 타고가던 택시의 60대 기사에게 블랙박스를 끄고 다리를 만져달라는 등 성추행한 여성 승객의 신원이 파악됐다.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성추행 피의자로 20대 여성 승객이 특정됐다.
이날 여성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A(64)씨는 승객한테서 갑자기 블랙박스를 꺼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여성 승객은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택시비를 계산한 후 느닷없이 택시기사에게 자신의 다리를 만져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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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자신이 타고가던 택시의 60대 기사에게 블랙박스를 끄고 다리를 만져달라는 등 성추행한 여성 승객의 신원이 파악됐다.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성추행 피의자로 20대 여성 승객이 특정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 승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25일 오전 1시 30분쯤 전남 여수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일어났다. 이날 여성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A(64)씨는 승객한테서 갑자기 블랙박스를 꺼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젊은 여성이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틸 때부터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블랙박스를 자신이 임의로 끌 수 없다며 여성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 승객은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택시비를 계산한 후 느닷없이 택시기사에게 자신의 다리를 만져달라고 요구했다.
급기야 여성 승객은 택시기사의 오른팔을 잡아당겨서 자신의 허벅지 쪽으로 끌고 가기도 했다. B씨가 거부하자 택시기사에게 "경찰에 신고 안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나 꽃뱀 아니다" 등의 말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씨는 "몸을 만져달라"는 B씨와의 실랑이가 5분여간 더 이어진 후에야, 손님을 겨우 달래 택시에서 내보냈다고 말했다.
당시 택시기사는 손님한테서 희롱당했다는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또한 혹시 손님한테서 거꾸로 성추행 신고를 당할까봐 노심초사하며,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택시 기사들이 여성 승객으로부터 성적 요구를 받거나, 희롱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이 허벅지로 싹 들어오는 거에요. 지금 무슨 짓이냐"했더니 "(여성 승객이) 블랙박스를 꺼줬으면 재미를 봤을 건데 그러더라고"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7일 경찰서에 해당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영상분석과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그 일이 있은 후 여자 손님만 타면 계속 불안했고, 최근 회사도 그만뒀다"며 "그 일로 항상 불안하고, 혹시 (일이) 잘못될까 봐 지금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변호사는 "해당 여성의 행위가 강제추행으로 보여질 여지가 있다"며 "위력을 사용해서 신체 부위를 접촉하게 했다면 여자 승객이 강제 추행하는 범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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