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중 최상의 시나리오’…‘케인 잔류’ 1순위 토트넘, 매각 시 이적료 ‘1억 파운드’ 받아야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최우선 순위는 해리 케인(29)의 잔류다. 만약 그를 매각한다면, 당장 높은 이적료라도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케인 매각이 최악 중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케인을 매각해 1억 파운드(약 1,642억 원)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다. 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케인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에 매각하지 않으려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전에서 발을 뺀 이유다. 뮌헨과 협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내 뮌헨과 토트넘의 수뇌부가 케인 이적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케인은 토트넘 간판 공격수다. 유스부터 1군까지 치고 올라온 성골 유스다. 토트넘 18세 이하(U-18)를 거쳐 1군으로 콜업됐다. 레이턴 오리엔트와 밀월, 노리치 시티 임대를 통해 기량을 끌어 올렸다. 2013년 5우러 레스터 시티 임대 생활이 끝난 뒤 줄곧 토트넘에서 뛰었다.
핵심 중 핵심이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435경기에서 2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역사를 썼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호 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루니의 208골은 넘었다. 케인은 213득점으로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인 260골을 맹추격 중이다.
개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3회를 비롯해 총 6번의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4-15시즌과 2020-21시즌에서는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6-17, 2017-18시즌에는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빛났다. 2022-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0골을 몰아치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전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다만 팀 성적은 아쉽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주요 대회 트로피를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오는 이유다. 2018-19시즌이 특히 아쉬울 만하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랐지만,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케인은 끝내 선발 출격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하며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시즌 초반은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성공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점점 트로피를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토트넘은 급격히 부진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점점 중위권으로 향해갔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탈락했다. 케인이 꿈에 그리던 트로피와 점점 멀어졌다. 심지어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어떤 감독이 와도 우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독설을 남겼다.
결국, 토트넘은 결단을 내렸다. 콘테 감독을 시즌 도중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6으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놨다. 라이언 메이슨이 생애 두 번째 토트넘 감독 대행을 맡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무리했다. 유럽 대항전 진출은 실패했다.
팀 전면 쇄신을 노리는 토트넘은 셀틱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데려왔다. 2022-23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도메스틱 트레블(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컵, FA컵)을 차지했다. 공격적인 포백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으로 알려졌다.
신임 감독 또한 케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한다. 그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서 성공하고 싶다”라며 “케인은 토트넘 성공의 핵심이다. 그 또한 구단과 함께 성공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하며 주축 공격수의 잔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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