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조 단위 대어 등장…HD현대글로벌서비스 코스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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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선박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해 IB(투자은행)업계에선 IPO(기업공개)로 성장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아직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진 않았으나 재무 분석과 성장성 전망 등을 종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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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선박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해 IB(투자은행)업계에선 IPO(기업공개)로 성장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HD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본부, 엔진기계사업본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등에서 수행하던 유무상 서비스 및 부품 판매 사업을 현물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유럽, 미주,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설립했고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애프터마켓에서 선박 및 엔진의 주요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지난해 기준 HD현대 조선 3사 누적 건조 선박은 5032척이며 대형엔진 누적 생산 마력은 2억마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탄탄한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 기술 보증 및 친환경 선박 개조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전세계 선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제 해상운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선사들의 노후화된 선박도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스크러버 등 친환경 개조사업을 계속 수행한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최근에는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개조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관련 사업의 수혜 또한 기대된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 해보다 22.63% 증가한 1조 333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7% 증가한 142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6%이며 자산 총계는 5198억원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아직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진 않았으나 재무 분석과 성장성 전망 등을 종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출격을 준비하는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가치를 감안하면 수익성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내년 코스피 IPO 대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에선 2021년이후 침체되어 있는 IPO 시장에서 모처럼만에 대어급 IPO 기업이 등장한 만큼 관심이 크다. 상장주관사들의 쟁탈전 역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절차, 기업의 성장성 등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규제 대응하여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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