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도 적자 본 SK하이닉스…HBM3·DDR5에 손실 축소(상보)

김응열 2023. 7. 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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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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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판매로 매출 성장, 손실률 감소
낸드 감산 확대…"D램보다 재고 소진 늦어"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보다 줄이며 바닥을 찍은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감산을 확대하고 첨단 메모리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1% 줄었고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손실은 2조9879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분기인 1분기보다 다소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했다. 증권가에선 매출액을 6조266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2조8943억원)에 부합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매출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공지능(AI) 서버에 탑재되는 고가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재고평가손실을 줄이는 등 영업손실 규모도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률은 67%에 달했으나 2분기에는 39%까지 낮췄다.

또 최근 메모리 업황에 관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HBM3와 고성능 D램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 및 품질을 향상시켜 다가올 업턴(Upturn)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보고 낸드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없지만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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