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생존자들의 극적 탈출...블랙박스에 찍힌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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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가장 깊은 곳에 고립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마지막 생존자들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25일 KBS는 생존자들의 동의를 받고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 담긴 지하차도 속 모습을 보도했다.
오송 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밀려들어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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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가장 깊은 곳에 고립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마지막 생존자들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25일 KBS는 생존자들의 동의를 받고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 담긴 지하차도 속 모습을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물이 지하차도 전체를 덮치기 직전까지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을 보면 해당 블랙박스 차량은 순식간에 쏟아진 물을 가르고 나아가려 하지만 물과 몇 초 만에 물이 차량 앞 덮개까지 차오르자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순식간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자 승용차 몇 대가 물 위에 둥둥 떠다녔고, 사람들은 허우적거리며 지하차도 출입구로 향해 걸어 나가려 한다.
생존자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제 정말 끝이구나 생각했다. 발에 뭐가 닿아서 (벽을) 잡고, 그때부터 숨 쉬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태로운 순간 한 남성은 물속에서 빠져나와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주변 사람들을 차량 위로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차량 위에서 전화로 구조를 요청을 시도했으나, 지하차도 천장 아래 약 30㎝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았다.
이후 약 10초 뒤 차량이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영상도 끊어졌다. 안타깝게도 해당 영상에 나온 총 4명의 사람 중 1명은 끝내 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 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밀려들어 침수됐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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