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문' 스크린에 달이 둥실…김용화 감독의 황홀하고 따뜻한 우주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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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에서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담은 저승을 그렸던 김용화 감독의 상상력이 이번엔 우주로 향했다.
'달 덕후'라면 놓쳐선 안 되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다.
'더 문'이 구현한 우주는 기대 이상이다.
거대한 스크린을 압도하는 규모감이 '더 문'만의 영화적 체험을 가능케 하고 우리호, 우주복 등을 구성하는 디테일들도 뜯어볼수록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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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신과함께'에서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담은 저승을 그렸던 김용화 감독의 상상력이 이번엔 우주로 향했다. '달 덕후'라면 놓쳐선 안 되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인 2029년, 달을 향해 출발한 대한민국 달 탐사선 우리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순조롭게 출발한 우리호는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을 맞고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는 혼자 달에서 조난을 당한다. 이에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설경구)부터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김희애)까지 합세해 선우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과연 선우는 지구로 무사 귀환할 수 있을까.
'더 문'이 SF장르의 전통적인 설정을 다루면서도 깊이가 있는 건 김용화 감독 특유의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 덕분이다. 화려한 특수효과만으로 승부를 보는 비슷한 류의 SF영화들 사이에서 메시지가 가진 가치를 짚는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하는지, '인류는 극한 상황에서도 선할 수 있다'는 주제를 밀어 붙인다.
이같은 인간애에 대한 메시지는 제작진이 빚어낸 공간 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더 문'이 구현한 우주는 기대 이상이다. 까맣고 반짝이는 우주가 얼마나 아득한 공간인지 정교한 VFX 기술로 실감나게 그려냈다. 거대한 스크린을 압도하는 규모감이 '더 문'만의 영화적 체험을 가능케 하고 우리호, 우주복 등을 구성하는 디테일들도 뜯어볼수록 재미가 있다.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달 탐사에 나선 인물들은 막중한 임무를 가졌지만 영웅적이기보다 인간적이다. 동료들을 순식간에 잃고 달에 홀로 남겨진 선우는 두려워하면서 모든 걸 포기하려고도 하고, 지구에서 그를 도우려 애쓰는 재국과 문영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당황하고 울기도 한다.
배우들은 이처럼 친근한 인물들을 거대한 SF물에 여유롭게 녹여냈다. 설경구는 우주센터장으로서 재국의 책임감을 표현했고, 김희애도 적은 분량에도 넘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경수 역시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절망과 희망을 오가는 선우의 심리 변화를 안정적으로 그렸다.
전통적으로 SF장르 불모지로 여겨지는 국내 영화계에서 단순히 '보는 영화'가 아닌 '체험하는 영화'로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더 문'은 이미 도전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더 문'이 그린 황홀한 우주, 이제 관객들이 만나볼 차례다. 영화는 오는 8월2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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