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하며 돈 번다? NFT 게임 성패는 결국 '재미'"

박예진 2023. 7. 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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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구 삼성동 디랩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정호 디랩스 사업본부장은 "4:33과 디랩스 모두 게임의 새로운 전환기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디랩스는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자회사로, '웹3'를 전면에 내세운 블록체인 게임사다.

4:33과 디랩스가 웹3 게임으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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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사업본부장 인터뷰…'카트라이더' PD 총괄한 레이싱 게임으로 웹3 도전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잽이 아닌 묵직한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디랩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정호 디랩스 사업본부장은 "4:33과 디랩스 모두 게임의 새로운 전환기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서정호 디랩스 사업본부장 [사진=디랩스]

디랩스는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자회사로, '웹3'를 전면에 내세운 블록체인 게임사다. 해시드·플라네타리움·스파르탄 등에서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4:33과 디랩스는 웹3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웹3 게임은 기존 웹2 게임에서 나아간 개념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탈중앙화를 통해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에게 속하는 게 특징이다.

서정호 본부장은 "4:33은 과거 '활' '블레이드' '복싱스타' 등을 출시하며 시장의 전환기에 선두주자 역할을 했던 회사"라며 "지금까지는 회사 주도였다면 이제는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고 그 열매도 나눠야 하는 시대가 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게임 내 자산을 이용자와 공유하는 웹3 게임의 특징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첫 작품은 하반기 출시 목표인 PC 게임 '럼블 레이싱 스타'다. 잔디 깎는 기계인 '론모어'를 이용해 전 세계 이용자와 경쟁하는 멀티플레이어 레이싱 게임이다. '카트라이더'를 제작한 최병량 PD가 개발을 이끌고 있다.

레이싱이라는 장르를 택한 건 웹3 게임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카트라이더와 같은 '아이템전'이지만 난이도는 훨씬 낮다. 서 본부장은 "잔디 깎는 기계인 만큼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조금만 플레이해도 굉장한 고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며 "블록체인에 대해 몰라도 충분히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럼블 레이싱 스타' 플레이화면
럼블 레이싱 스타 [사진=디랩스]

◆ 커뮤니티 중심의 '라이브 옵스' 운영…"재밌는 웹3 증명할 것"

럼블 레이싱 스타에선 경쟁보다는 함께 놀 수 있는 '커뮤니티'의 측면을 강화했다. 서 본부장은 "상금을 위한 경쟁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결속력을 강화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브 옵스(LiveOps)'라는 운영 시스템에서 커뮤니티들이 요청하면 그 요청대로 경기를 조립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샌드박스 게임처럼 토너먼트, 장애물 경기 등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새로운 경기를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파트너사가 자신들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키우기 위해 '이 NFT를 상금으로 걸 테니 경기를 세팅해달라'고 요구하면 그에 맞춰 게임을 설계할 수도 있다.

초반에는 토큰을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처음부터 토큰을 앞세우면 널뛰는 가격에 프로젝트가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커뮤니티가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그때 토큰 발행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랩스는 오는 8월 '럼블 레이싱 스타'의 이용자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 후 10월 럼블 레이싱 스타를 공개테스트(OBT)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디랩스는 PC 우주 난민 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프론티어', 캐릭터 수집 게임 '메타볼츠' 등의 '웹3 게임'을 개발 중이다.

4:33과 디랩스가 웹3 게임으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도 관건이다. 4:33은 지난 2015년 적자전환한 이후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새로운 전환기,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시점에서 솔직히 기대가 크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아직은 '재미'에 성공한 웹3 게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돈 버는 게임'이 아닌, '재밌는 게임'으로의 인식의 전환을 만드는 게 숙제"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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