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인간을 없애려고 제우스가 일으킨 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과 퓌르라" (철파엠)
26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타락한 인간들을 없애버리려고 제우스가 일으킨 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과 퓌르라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김헌 교수님, 그리스 말고 제일 좋았던 여행지는 어디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헌이 "로마와 파리다. 그런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잘 안 알려진 곳인데 이탈리아 로마에서 동쪽으로 차 타고 40분 가면 있는 술모나라는 곳이다. 그리고 루마니아의 콘스탄차다. 제가 좋아하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태어나고 죽었던 곳이어서 갔다왔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영감을 주는 곳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헌은 "요즘 비가 너무 많이 온다. 홍수로 수많은 피해가 생기고 있는데 전세계 어느 지역이나 홍수와 관련된 전설과 신화가 있을 거다. 그만큼 여러 곳에서 수많은 물난리가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일 것이다. 40일 동안 밤낮으로 비가 퍼부어서 온세상이 잠겼다는 이야기, 그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김헌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데우칼리온과 퓌르라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이름이 좀 생소한데 그들도 노아처럼 착한 사람이어서 신들의 가호를 받은 거냐?"라고 물었고 김헌은 "그렇다. 그들에 관해서는 이런 시가 남아있다"라며 데우칼리온과 퓌르라에 대해 묘사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한 구절을 소개했다.
"데우칼리온과 퓌르라는 사촌남매였는데 그들의 아버지는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였다"라며 김헌은 "프로메테우스는 행동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이고 에피메테우스는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둘은 형제였고 제우스가 최초의 여인 판도라를 만들어서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냈을 때 프로메테우스는 판도라가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을 알고 에피메테우스에 '절대 판도라를 집에 들이지 마라' 라고 했지만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의 미모에 반해 아무 생각 없이 집으로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그런데 어쩌다가 큰 홍수가 일어나게 된 거냐?"라고 묻자 김헌이 "노아의 홍수와 비슷하다. 데우칼리온의 홍수도 인간에 대한 신의 분노 때문에 일어났다고 한다. 제우스가 홍수를 일으킨 것이다"라고 답했고, 김영철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인간들이 타락한 거냐?"라고 묻자 김헌은 "그렇다. 오비디우스의 기록과 다른 여러 기록을 보면 인간들의 숫자가 늘어나서 땅을 짓누르자, 그리고 탐욕에 젖은 인간들이 죄를 범해서 땅이 더럽혀지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인간들 좀 없애달라' 라고 요청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헌은 "제우스가 인간세상에 내려와 사태를 파악해보니 가이아의 말대로 인간들이 너무나 타락했던 것이다. 그래서 홍수를 일으켜 인간들을 쓸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예견한 프로메테우스가 자신의 아들 부부에게 피하라고 경고했고 결국 둘만 살아남았다"라고 전하고 "둘만 있으니 너무 쓸쓸해 신탁을 요청했더니 '너희들은 어머니의 뼈를 등뒤로 던져라' 라는 신탁이 내려왔다. 이들은 어머니는 대지, 뼈는 돌로 해석했다. 그래서 데우칼리온이 돌을 던졌더니 남자가 태어나고 퓌르라가 돌을 던졌더니 여자가 태어났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인간들이 태어나게 되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사진캡쳐 SBS김영철의파워F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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