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김영훈 “숨 쉬듯 플러팅? 실제로는 무뚝뚝해요” [M+인터뷰]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행복배틀’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김영훈이 그 주인공이다.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영훈은 극 중 잘생긴 외모와 매력적인 말솜씨, 어딘가 모르게 야성적인 면모를 지닌 법무법인 불휘의 변호사 이태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이태호는 ‘행복배틀’을 펼치는 상류층 엄마들 중 금수저 출신 김나영(차예련 분)의 남편이자 플러팅을 하는 바람둥이 소유자로, 김영훈은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냈다.
이런 이유일까? 김영훈은 방송이 됐다고 하면 욕을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는 연기를 잘해서 생긴 결과. 그와 만나 ‘행복배틀’을 끝낸 소감부터 드라마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다른 드라마보다 촬영 기간이 길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작품을 보내려고 하니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여운이 남는 거 같다.
촬영 기간이 길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다. 감독님께서 촬영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장소나 이런 것들도 그렇고 생각했던 것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촬영이 딜레이가 되거나 변경이 됐다. 한 마디로 섬세한 감독님이다. 특히 감독님은 단역이나 보조출연자 의상까지 신경 쓸 정도로 디테일하셨다.
이번 작품에서 ‘숨 쉬듯 플러팅’을 하는 변호사 이태호 역을 맡았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직업은 변호사에 능력 있는 아내를 뒀고, 하지만 숨 쉬듯 플러팅을 하고...표현해야 할 것이 많은 캐릭터였다. 대본을 보면서 ‘이 친구는 외모와 말빨을 갖춘 남자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외적인 부분은 멋있기보다 가장 중점을 뒀던 건 변호사답게였다. 헤어스타일, 분장, 의상도 프로패셔널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당연히 욕을 먹을 걸 알면서도 ‘이태오 이 자식을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연기에 임했다.
감독님 요청은 있었나?
이태호가 변호사이고 로펌 대표이기에, 말하는 것에 있어 확실하고 분명하게 표현하길 원했다. 감정의 경우에도 확실한 감정표현을 요구하셨다. 다만 플러팅 장면은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하하.
처음 대본 받고 어땠는지 궁금하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내용을 보니 SNS를 통해 젊은 아이 엄마들이 서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고 부를 과시하는 것들이 주로 담겼다.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고, ‘이건 지금의 대중들에게 공감이 많이 가겠구나’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
사실 이태호 역을 받고 ‘이거 욕 많이 먹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허나 배우로서 드라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잘 표현해야겠다’라는 마음만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 반응은 어땠는지.
주위 사람들은 ‘많이 본다’라는 이야기 정도만 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고 ‘잘 보고 있어’라고 이야기해주더라.
기억에 남았던 대중들의 반응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눈빛이 은밀하다’라는 글을 보게 됐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고, 배우로서 희열을 느꼈다.
부부로 나온 배우 차예련과의 호흡은?
차예련 배우 남편인 주상욱 배우와 친했다. 연기 데뷔하기 전부터 함께 아르바이트했던 사이로, 내 친구 후배다. 하하. 사실 주상욱 배우와 바빠서 못 보고 지냈는데, 이번에 상대역으로 차예련 배우가 낙점됐다는 사실을 알고 상대역? 상욱이 와이프?라며 놀랐다. 상대역으로 마주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됐다. 허나 첫 리딩 때부터 차예련 배우가 먼저 인사하고 편안하게 대해줬다. 성격도 정말 좋고 털털했다. 그러다 보니 차예련 배우와 나중에는 제일 친해졌다.
실제 어떤 남편인지 궁금하다.
다정하려고 노력하려는 무뚝뚝한 남편이다. 집에서는 표현을 잘 안 한다. 조용조용한 성격이고 재미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결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에 든다. 아내에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인데...많은 상처와 아픔을 줬기에 이런 친구가 아내와 한 가정을 이루면서 다시 살았다면 속상했을 거 같다. 욕먹을 짓을 하면서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게 아니라 다행이다. 정말 좋다.
끝으로 사랑받고 욕 많이 먹었던 작품 ‘행복배틀’은 어떤 필모로 남을까?
욕을 많이 먹는 캐릭터여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행복배틀’ 드라마를 많은 대중이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줘서 배우로서 감사하다. 다음 기회에는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작품으로...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역할로 만나겠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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