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서도 주장 완장 찰까?...포스테코글루 감독, "SON 진정한 리더십 보여주는 선수"

신인섭 기자 2023. 7. 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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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Spurs Watch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칭찬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6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손흥민을 정말 잘 알고 있고,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는 뛰어난 선수다. 특히 나는 골을 위협할 수 있는 윙어를 갖춘 팀을 좋아한다. 그는 엘리트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넓게 플레이하면서 일대일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 못지않게 훌륭하다. 그가 넣은 골들은 값을 매길 수 없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리더십 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선수다. 그는 거의 모든 그룹에 섞여있다. 그가 단지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서도 주장이고, 오랫동안 국가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놀라진 않지만, 그는 팀 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토트넘은 주장이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요리스 골키퍼는 이미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 자질에 환호하며 그가 미래의 토트넘 주장 후보 중 유력자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요리스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차기 주장 후보로 유력한 선수는 해리 케인이다. 하지만 케인 역시 최근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강하게 연결되는 상황이다. 토트넘도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4일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공짜로 케인을 잃고 싫지 않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만약 케인까지 떠난다면 주장과 부주장을 모두 새롭게 선임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이런 상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이미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이 팀 동료들과 서슴없는 장난을 치거나, 가벼운 농담을 하기도 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영상이 이미 SNS 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리더십 자질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성용이 대표팀을 은퇴한 뒤,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햇수로 6년 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주장 완장과 안면 마스크를 쓰고 팀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편 손흥민은 새 시즌을 앞두고 먼저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그는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나는 항상 고통을 숨기는 타입이다.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고 상쾌하다"라면서 "지난 시즌 내내 말 그대로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모든 달리기, 패스, 슈팅, 회전, 멈추는 것등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운동을 하지 않는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경기장에 나서면 이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즌 도중 수술을 꺼려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가 왜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지 않았는지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시즌 동안 클럽을 위해 매 순간이 어려운 순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6시즌 연속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운이 좋지 않았다. 힘든 일이었다. 지난 시즌은 분명 최고는 아니었지만 30살이 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 같다. 가장 많이 배운 한 해였다.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The Spurs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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