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2조882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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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2조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메모리 시장 악화 파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6일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에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 순손실 2조9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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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2조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메모리 시장 악화 파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분기 적자는 회사가 지난 2012년 초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기록한 역대 손실 규모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26일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에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 순손실 2조9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률은 39%, 순손실률은 41% 수준이다.
다만 이같은 손실은 기존 예상 수준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특히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PC,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
회사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3(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고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업황과 관련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 제품, 주력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회사는 올해 10나노급 5세대 D램과 238단 낸드 개발 연구에도 더욱 힘을 실어 시장 회복기 반전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회사의 투자를 전년보다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 없지만,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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