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의식했나…'X'로 새단장한 트위터, 광고비 '반값'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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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브랜드 로고를 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바꾼 데 이어 광고비 '반값' 할인에 나섰다.
트위터는 또 다음달 7일부터는 "최근 30일내 광고에 지출한 금액이 1000달러 미만이거나, 최근 180일 동안 6000달러 미만인 경우 해당 브랜드 계정은 '인증' 표시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메타의 스레드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끌어모으면서 '트위터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많은 광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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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지출액 기준 충족 못하면 '인증' 제거" 경고도
광고수입 줄어 현금흐름 악화…스레드 급부상도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브랜드 로고를 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바꾼 데 이어 광고비 ‘반값’ 할인에 나섰다. 새롭게 단장한 것을 계기로 더 많은 광고주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번주 광고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위터 검색 탭에서 인기있는 주제 목록과 함께 표시되는 비디오 광고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면서 “오는 31일까지 모든 신규 예약에 대해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할인의 목표는 광고주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이 진행되는 시기에 중요한 순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또 다음달 7일부터는 “최근 30일내 광고에 지출한 금액이 1000달러 미만이거나, 최근 180일 동안 6000달러 미만인 경우 해당 브랜드 계정은 ‘인증’ 표시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상업용 브랜드에 해당 브랜드를 대표 계정임을 확인하는 금색 체크 표시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브랜드를 사칭하는 계정이 많아 이 인증 서비스는 광고주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WSJ는 부연했다.
이번 광고비 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초 “최근 광고 수입이 최대 50% 감소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광고대행사인 덴츠미디어의 미국 법인 대표인 더그 로젠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 기간에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지출한 금액이 약 70%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타의 스레드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끌어모으면서 ‘트위터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많은 광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며 많은 채무를 떠안게 된 머스크는 최근 NBC유니버셜의 광고 책임자로 일했던 린다 야카리노를 CEO로 앉히고, 크레이이터 광고 수익 배분 프로그램을 개시하는 등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가치 회복에 힘쓰고 있다. 전날엔 브랜드 로고를 알파벳 ‘X’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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