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전라 노출 작품이 가장 애착…"걱정과 두려움 컸다" [TEN이슈]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악귀' 배우 오정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오정세가 자신의 연기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서는 드라마 '악귀'에서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맡아 열연중인 오정세가 출연했다.

이날 오정세는 "장르의 특성상 어떻게 완성이 됐을까, 배우들도 완성본을 미리 보지 못해 궁금했다"며 "기대반 걱정반으로 기다렸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악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정세는 "나에게는 감사한 기회였다"며 "매 작품 크고 작은 도전들이 주어진다.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좌절감을 맛보기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악귀'의 염해상이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선한 사람', '기억함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 두 가지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별 것 아닌 선한 행동, 사람이 모여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그런 사람들 중에 염해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사건사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누군가를 기리고 추모하는 일은 가치있는 일이 라는 것이 염해상이라는 인물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촬영장은 어둡고 섬뜩한 드라마의 분위기와 달리 웃음이 끊이지 았았다고. 오정세는 "귀신 보다 벌레가 더 무서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SBS '나이트라인' 방송 화면

오정세는 ‘악귀’의 명장면으로 염해상이 '악귀'와 처음으로 마주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라 어렵기도 했고, 상대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아 완성했다"고 배우 김태리에 고마움을 전했다. 

역할의 크기와 비중을 가리지 않고 작품을 선정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오정세는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며 "작품이 주는 울림, 사랑스러운 캐릭터, 해보고 싶은 캐릭터,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믿음으로 선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다. 주변의 걱정도 가장 크고, 제 스스로의 두려움도 컸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남자사용설명서'에서 톱스타 이승재 역을 맡았다. 여기서 오정세는 수건 하나 덜렁 걸친 채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바람이 불어 몸에 걸쳤던 수건이 날아가고, 마침 아래 층에서 바람을 쐬던 커플이 못 볼 꼴을 보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전라 노출 장면으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오정세는 1997년 데뷔 후 쉬지않고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즐겁고 행복하다. 한 작품 한 작품 만나면서 사람으로서 저도 같이 성장한다"며 "처음처럼, 지금처럼. 몸도 마음도건강하게 연기생활을 오래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는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