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100%를 120%가 되도록 준비"… '밀수' 완성한 박정민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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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전에 없이 독특한 캐릭터로 극을 지배했던 박정민 씨가 류승완 감독과 손을 잡고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극 중 박정민 씨는 순수하고 어리숙한 막내에서 점차 야망을 품고 밀수계의 거물을 꿈꾸는 '장도리' 역할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박정민 씨는 "앞으로 어떤 태도나 시선으로 영화에 임해야 하는지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이제 팬을 넘어 인생에 의지할 만한 분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류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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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하지 않고 가면 들킬 것 같은 마음이고 실제로 들키거든요. 중요하지 않은 장면이 없어요. 대사 없어도 제가 카메라 잡히면 뭔가 역할이 있는 거예요. 대세에 지장은 없지만 100%를 120%로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자세. '밀수'를 통해서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됐어요" (박정민 인터뷰 中)
매 작품 전에 없이 독특한 캐릭터로 극을 지배했던 박정민 씨가 류승완 감독과 손을 잡고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그가 출연한 '밀수'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바다 아래 던져진 각종 밀수품을 건져 올리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이 일생일대의 큰 판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
극 중 박정민 씨는 순수하고 어리숙한 막내에서 점차 야망을 품고 밀수계의 거물을 꿈꾸는 '장도리' 역할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특히 그는 허술한 모습으로 적재적소에 유머를 자아냈다가, 비릿하고 교활한 악역의 면모를 동시에 선보이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4일 YTN은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박정민 씨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대선배인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씨와의 호흡을 맞춘 '밀수'는 그에게는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김혜수·염정아 선배님이 애정을 주신 덕분에 긴장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행복한 현장이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개봉이 연기됐던 영화가 마침내 빛을 보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는 소감을 함께 전했다.
오랜 기간 팬으로 멀리서 지켜본 류승완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 후 더욱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깊은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정민 씨는 "앞으로 어떤 태도나 시선으로 영화에 임해야 하는지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이제 팬을 넘어 인생에 의지할 만한 분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류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밀수'를 촬영하며 연기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한 부분에 대한 설명도 컸다고. 그는 "감독님은 그 어떤 것 하나 허투루 하는 게 없으시니까 제가 덜렁덜렁해서 가면 들킬 것 같고 실제로도 들켰다. 제가 뒤에 배경으로 나오거나 대사가 없는 장면일지라도 중요하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 어디든 저의 역할이 있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이후 쉴 틈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박정민 씨에게 자신의 작품들은 어떤 의미로 기억하고 있을까?
"남들이 바라보는 저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느낌과 제가 바라보는 저의 필모그래피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저를 그걸로 평가하겠지만, 저는 스스로를 평가하고 짓누르기보다는 아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촬영할 때나, 개봉했을 때나 언제든 모든 작품과 모든 영화에서 여러모로 마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제 작품을 전부 소중하게 아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연기에 있어서는 늘 끊임없이 스스로 괴롭힌다는 박정민 씨. 그는 영화를 120%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작품을 찾는 관객을 위해 기꺼이 그 괴로움을 즐길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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