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제 몫을 해낸다는 것"… 조인성의 '밀수'가 품위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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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이후 2년, 조인성 씨가 다시 한번 류승완 감독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조인성 씨는 "강력한 브릿지를 만들어 내려면 강력한 주인공이 필요한데, 김혜수·염정아 선배님이 그 역할을 해주셨다. 산소가 없어져야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들은 우리 영화의 산소 같은 존재였기에 제가 존재 할 수 있었다"라며 선배 배우들을 향한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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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많이 해서 오랜만에 정말 땀이 날 정도로 아찔했어요. 작은 역할이지만 징검다리가 되는 역할이었기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제 몫을 해내야 했죠. (중략) 꽃이 피려면 좋은 땅과 좋은 볕이 있고 가끔은 비도 내려줘야 하잖아요. 류승완 감독님과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이 그 역할을 해주셨어요. 그들이 없었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조인성 인터뷰 中)
'모가디슈' 이후 2년, 조인성 씨가 다시 한번 류승완 감독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그가 출연한 '밀수'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바다 아래 던져진 각종 밀수품을 건져 올리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이 일생일대의 큰 판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
극 중 조인성 씨는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온 뒤 '전국구 밀수왕'이 돼 밀수 업계를 주무르는 권 상사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특히 그는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온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21일 YTN은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조인성 씨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가디슈' 이후 류승완 감독과의 재회, 그에게는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일까?
권 상사는 극 중 주요 배역들과 비교해 다소 적은 분량이지만 결정적인 국면전환 역할을 해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안긴다.
조인성 씨는 "강력한 브릿지를 만들어 내려면 강력한 주인공이 필요한데, 김혜수·염정아 선배님이 그 역할을 해주셨다. 산소가 없어져야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들은 우리 영화의 산소 같은 존재였기에 제가 존재 할 수 있었다"라며 선배 배우들을 향한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꽃이 피기 위해서는 좋은 땅, 좋은 볕이 있어야 한다. 사랑도 줘야 하고 가끔씩 비도 내려줘야 하는데 김혜수·염정아 선배님과 류승완 감독님이 그런 역할을 해주셨다. 덕분에 권 상사 캐릭터가 나온 것이지 저 혼자는 절대 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염정아 씨에 대한 신뢰와 칭찬, 감사함은 인터뷰 내내 계속됐다. 그는 '밀수'가 본인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두 배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선배님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분들과 작품이 아니면 만날 기회가 없잖아요. 촬영 기간을 함께하며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저는 이미 작품이 완성됐다고 생각해요"
조인성 씨는 "관객들과 점차 신뢰가 쌓여서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왕성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잘 익어간다'라는 의미 같다"라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이 배우가 하는 작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권 상사 역할을 연기하며 '품위'라는 단어를 핵심 키워드로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조인성 씨의 말처럼 권 상사는 영화 내내 1970년대 특유의 낭만과 더불어 '전국구' 밀수 왕답게 흐트러짐 없이 절도 있고 각 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터뷰 내내 배우 조인성 씨가 보여준 태도와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극 중 권 상사 보다도 더욱 품위 있게 보였다. 권 상사와 '밀수'가 한층 더 빛나 보이는 것은 분량과 무관하게 맡겨진 제 몫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그의 신념 덕분이 아닐까.
영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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