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폭언' 질문받은 손흥민 "진심이라고 생각 안 해"

김건일 기자 2023. 7. 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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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이유 중 하나였던 폭언에 대해 손흥민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미 콘테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힌 바 있다.

또 콘테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고민하지 않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이야기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 방한해선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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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이유 중 하나였던 폭언에 대해 손흥민이 입을 열었다.

26일(한국시간) 풋볼런던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손흥민은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조금 아프긴 한데,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다"며 "진심이 아닐 것이다. 단지 공격적인 방식으로 경기 후 감정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3월 19일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너무 이기적이다. 책임감이 없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고 비판했다.

토트넘 수뇌부는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콘테 감독과 2022-23시즌까지 예정돼 있던 계약 기간을 채우려 했지만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손흥민은 "그에게 감사하다. 내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없다. 내가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 2년 전 골든 부츠를 수상했고 그래서 기대가 컸다. 팀은 어려운 순간에 나를 필요로 했지만, 부상이나 어떤 이유로든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난 콘테 감독과 잘 지냈다. 그 전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콘테 감독과 함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나쁘게 말할 수 없다.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 감사했다. 분명히 끝은 이상적이거나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감사하다. 축구와 함께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더 열정적으로 되는 것 등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손흥민은 이미 콘테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경기가 끝나고 콘테 감독과 결별을 묻는 말에 "선수로서 되게 많이 죄송하다.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나와 함께 행복한 여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도 많다.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분명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어야 했는데 감독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팀에 도움을 못 줬다.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나간 것에 대해 (나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열정적인 행동으로 주목받았다.
▲ 손흥민을 격려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손흥민은 2021년 11월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사제 연을 맺었다.

그리고 콘테 감독과 시작부터 함께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를 손에 넣었다.

손흥민의 득점왕을 결정지은 노리치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콘테 감독이 "가능하다면 우린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콘테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고민하지 않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이야기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 방한해선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을 도메스틱 트레블로 이끌었으며, 무엇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수비적이었던 콘테 감독과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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