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역사' 만든 잔칫날 정수빈에게 버럭한 캡틴…'이승엽 감독은 내가 지킨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누가 이렇게 계속 물을 부어!'
두산베어스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롯데를 상대로 8-5 승리를 거두면서 '새역사'를 세웠다.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11연승을 달렸다. 5284경기 만에 '11연승'으로 두산 창단 '최다 연승'의 신기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기록이 더 있다. 바로 KBO 역대 한국인 감독 부임 첫 시즌 최다 연승'새역사'를 만들어냈고 외국인 감독까지 포함하면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같은 타이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 선발 브랜든이 매 이닝 롯데 타자들을 출루 시키면서도 5이닝 96구,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두산 허경민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완벽한 공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김재환인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양석환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막강한 타선을 완성시켰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감독은 전풍 두산베어스 사장과 선수들에게 11연승 축하를 받았다. 양석환과 동료 선수들은 이승엽 감독과 주장 허경민에게 시원한 물세례를 선물했다.
하지만 장난꾸러기 정수빈은 동료들의 물세례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물세례를 이어갔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이승엽 감독의 목덜미에 계속 생수를 부었고, 이승엽 감독 옆에 있던 허경민에게도 물세례는 전해졌다.
생각보다 길어진 정수빈의 물세례에 '캡틴' 허경민이 장난으로 발끈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승엽 감독도 정수빈도 즐거운 장난에 미소를 지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주장 허경민이 동료들의 물세례를 맞고 있다.
▲정수빈이 물세례가 끝난 뒤에도 이승엽 감독에게 생수를 뿌리고 있다.
▲정수빈의 계속되는 장난에 발끈하는 허경민.
11연승의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전광판을 보니 두산 베어스 최초 11연승이 나오니 실감이 나더라. 경기를 할 때나, 끝났을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이파이브를 하러 가니 '11연승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2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다시 승리한다면 구단 최다 연승을 계속해서 쓰게 된다.
26일 경기에서 두산은 곽빈, 롯데는 새로운 외인투수 윌커슨이 선발로 등판한다.
[두산 캡틴 허경민이 계속해서 물을 뿌리는 정수빈을 향해서 뒤돌아 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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