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잠적' 친강 외교부장 해임, 왕이 전 부장 복귀

2023. 7. 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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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거친 말도 불사하는 중국 전랑외교의 상징이었던 친강 외교부장이 사라진 지 약 한 달 만에 결국 해임됐습니다. 후임에는 이례적으로 전임자였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임명됐고, 실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국익을 위해 강경 발언을 마다하지 않는 일명 '전랑외교'의 지휘자로 꼽힙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공을 인정받아 전례보다 일찍 국무원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 인터뷰 : 친강 / 중국 외교부장(지난 4월) - "우리는 중국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대만에서 불장난하는 이들은 결국 스스로 불에 탈 것입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했던 친강 부장은 지난달 25일 이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친강 부장이 건강 문제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엔 불참한다는 해명을 내놓은 게 전부입니다.

방송사 앵커와의 불륜설과 외교 노선 투쟁설 등 소문만 커졌는데, 중국 의회 격인 전인대 상무위는 잠적 약 한 달 만에 친강 부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전인대 결정 관련 시진핑 주석이 서명한 주석령 8호는)첫째,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하고 왕이를 외무상으로 임명한다는 것입니다."

후임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이미 시진핑 정권에서 10년간 외교부장을 맡다 친강 부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전임자입니다.

이례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인사가 났고, 상무위는 면직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공산당 중앙기율위도 친강 부장의 처분 여부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중국외교부장 #친강해임 #왕이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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