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한소희·양조위·정호연…초호화 라인업, K팝 뮤직비디오야? 영화야?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톱배우들이 K팝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정국의 솔로곡 '세븐' 뮤직비디오에는 한소희가, 20일 공개된 뉴진스의 신곡 '쿨 위드 유'에는 정호연과 양조위가 출연해 화제다.
정국의 첫 공식 솔로곡 '세븐'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 라인과 독특함이 더해진 카메라 무빙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용을 보면, 일주일 내내 연인(한소희)과의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정국은 연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한다.
격한 언쟁 속에서도, 물에 잠기는 위기에 맞닥뜨려도,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날려 가는 상황에서도 정국은 상대를 향해 끊임없이 사랑을 호소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어 사랑을 호소하는 정국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마침내 한소희가 정국에게 손을 건네고, 두 연인이 손을 맞잡은 채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으로 뮤직비디오는 마무리된다.
뉴진스의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에서는 신의 지위를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에로스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는 정호연과, 짧은 등장에도 눈빛과 아우라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양조위를 만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대사 한 마디 없지만 그리스 신화 '프시케와 에로스' 에피소드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뮤직비디오의 내러티브를 극대화했다.
이들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소식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또 실제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로도 이들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다. 정국의 '세븐'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4시간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고, 뉴진스의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 두 버전은 공개 약 13시간 만인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도합 조회수 605만 회를 넘은 것이다.
세 사람과 K팝의 만남은 이색적이라며 호평을 얻고 있지만, 사실 이들의 K팝 뮤직비디오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한소희는 샤이니 '텔 미 왓 투 두', 정용화 '여자여자해',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멜로망스 '인사' 등 뮤직비디오에 나왔고, 정호연은 백퍼센트 '심장이 뛴다', 김연우 '무브' 등 뮤직비디오는 물론, 글로벌 스타답게 세계적인 가수 더 위켄드의 '아웃 오브 타임', '하우 두 아이 메이크 유 러브 미?'에도 출연한 바다.
양조위는 국내 가요계로만 따져 본다면 2002년 더 네임의 '더 네임'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반가움을 샀었다. 이후 약 21년 만에 뉴진스 '쿨 위드 유'로 K팝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셈이다.
이들이 K팝 뮤직비디오 출연이 처음이 아님에도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그사이 K팝의 글로벌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K팝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와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댓글이 달리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인기 톱배우들도 K팝 뮤직비디오 출연을 반긴다는 이유다.
실제 양조위도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수장인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서 러브콜을 보냈는데,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확인한 양조위는 분량과 상관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요 기획사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인기 톱스타들을 찾고 있다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최근 Y2K 열풍이 부는 만큼, 90년대 영화식 뮤직비디오가 다시 유행한다는 시선도 있다.
2021년에도 김윤석은 아이유의 '코인', 김태희는 싸이퍼의 데뷔곡 '안꿀려', 황정민은 유노윤호의 '땡큐' 뮤직비디오 출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더 몰입도 높은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 바다.
아이유는 '코인'을 작업할 당시, 영화 '타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고민할 것도 없이 김윤석 선배와 촬영하고 싶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김윤석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고, 싸이퍼를 프로듀싱한 비는 "'안꿀려'가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곡인 만큼 뮤직비디오에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왔으면 한다"는 멤버들의 부탁으로 비는 김태희의 출연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유노윤호는 '땡큐' 뮤직비디오가 19세 이상 시청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완성한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유노윤호는 "덕분에 뮤직비디오가 멋있게 나왔다"며 "이왕하는 거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적인 설정을 살리다 보니까 19금 시청 관람을 받았다"고 설명한 바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추세다. 뉴진스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는 "비록 짧은 등장이지만 카리스마 있고 존재감 있는 배우가 꼭 등장했으면 했다. 많은 고민 중 양조위를 떠올렸다"며 "양조위는 짧게 등장하는 역할임에도 사전부터 시나리오를 꼼꼼히 분석해 뮤직비디오 속 백발 스타일링을 직접 제안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는 현장에서도 대배우의 명성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조위는 "좋은 인연이 닿았고, 한국 팬분들께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정호연은 "평소 팬이었던 뉴진스, 양조위 그리고 돌고래유괴단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힘을 모아 즐겁게 촬영했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 즐거운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건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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