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하버드대 '동문자녀 우대 입학' 공정성 조사
장연제 기자 2023. 7. 26. 07:33
미국 교육 당국이 하버드대학의 '동문 자녀 우대 입학', 이른바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레거시 입학제도는 부유층에게 유리해 '학벌 대물림'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뉴욕타임스, AP통신 등 외신은 현지시간 25일 비영리 단체 '민권을 위한 변호사(Lawyers for Civil Rights)'를 인용해 교육부가 하버드대학의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민권을 위한 변호사' 측은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가 민권법에 위배된다며 교육부 민권 담당국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동문이나 기부자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실제 하버드대 라지 체티 경제학 교수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점수가 같아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상위 1% 가정의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명문대 합격 가능성이 34%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는 동문 가족이나 고액 기부자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 공립고등학교 출신 수험생보다 사립고등학교 출신 수험생에게 가점을 주는 제도 등이 꼽혔습니다.
논란이 되자 미국 교육부는 성명을 내고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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