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결혼식 올리자 토트넘 팬들은 “신혼여행 1년 동안 사우디로 다녀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의 결혼식 사진을 본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다이어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웨딩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해부터 만난 모델 출신 여자친구 안나 다이어와 함께 손을 맞잡고 결혼 행진하는 장면이다. 이 둘은 가족 및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영국 옥스퍼드 인근 야외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은 한 달 전인 6월 말에 열렸다. 다이어 결혼 소식을 이미 알고 있던 토트넘 전현직 동료 선수들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라이언 세세뇽, 자펫 탕강가, 얀 베르토언, 피에를루이지 골린, 미셸 봄 등이 댓글에 등장했다.
다만 토트넘 팬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다. 다이어 결혼 소식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자 “신혼여행을 1년 동안 다녀와”, “신혼여행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때?”, “결혼도 했으니 오래 쉬어”라고 반응했다.
최근 다이어의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된 걸 두고 ‘경기에 뛰지 마라’는 의미로 남긴 댓글이다. 다이어는 지난 2022-23시즌에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자주 범해 큰 질타를 받았다. 다이어가 출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는 33경기. 토트넘은 이 33경기에서 55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이 팀 득점 5위(70득점)였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못 나가는 이유다.
특히 ‘뉴캐슬 참사’가 가장 치욕적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말에 열린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5골을 실점하며 1-6으로 대패했다. 이날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이어의 끔찍한 패스미스에서 여러 실점이 나왔다.
다이어는 이미 팀 내외적으로 신뢰를 잃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수 보강을 하려고 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외하면 기존 수비수 중에 주전급으로 뛸 자원이 없다. 미키 판 더 벤(볼프스부르크)과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토신 아다라바이오요(풀럼) 등이 영입 후보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다이어는 현재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프리시즌 투어를 다니는 중이다. 지난 18일에 호주 퍼스에서 치른 웨스트햄과의 1차전에는 결장했다. 23일에 태국 방콕에서 치를 예정이던 레스터 시티전은 폭우 탓에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토트넘은 26일 저녁에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와 격돌한다. 다이어의 프리시즌 첫 출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다이어 부부. 사진 = 다이어 SNS·토트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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