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 사라진 첫 휴가철…해외여행 늘자 여행자보험 '인기'
(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번째 휴가시즌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해외 여행자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여행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함께 내년 출범하는 ‘보험 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활발하게 비교될 상품인 만큼 각 손보사들은 보장 강화와 함께 시장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주요 9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5월까지 누적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는 총 65만15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배 증가했다.
엔데믹에 접어들고 첫 여름휴가를 맞이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자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하계 성수기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391만8855명으로 일평균 기준 17만813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계성수기 일평균 6만2983명 대비 182.8% 증가한 수치이다. 다음달 6일 약 19만1199명의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이고,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다음달 13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급증한 해외 여행자들의 수요에 충족하는 맞춤식 보험 상품을 온라인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해외 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해외 의료비는 물론 타인에 대한 손해배상, 휴대품 손해, 항공기나 수화물의 지연·결항 손해 등을 보상한다.
최근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여행 목적에 맞게 최적의 보장을 제공하는 ‘해외여행보험 맞춤 플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관광, 휴양, 레포츠 등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담보와 가입금액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유럽이나 미국 등에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휴대품 도난과 항공기 지연·결항 위험을 확대 보장한다. 괌, 세부, 다낭 등 휴양지로 떠나는 고객에는 질병 치료와 식중독, 특정 감염에 대한 보장을 추천하고, 레포츠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상해 보장을 강화해 제공한다. 또 여행 중 건강문제가 발생하면 현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유선으로 도움을 제공한다. 현지 병원 안내와 진료 예약, 분실품 발생 시 조치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보다 앞서 KB손해보험도 다이렉트가 해외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KB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외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상해입원일당’도 제공한다.
해외에서의 상해·질병으로 인한 사망·배상책임·휴대품 도난파손·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식중독·전염병·여권 분실 후 재발급·자택 내 가재도구 도난·중대사고 구조송환 등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또 현지에서 여행 일정이 변경되는 경우 모바일 웹과 KB손보 앱으로 손쉽게 기간연장과 단축도 가능하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다이렉트 해외 여행자보험을 강화하는 이유는 내년 ‘보험 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출범을 앞두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또 해외 여행자보험은 보장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저렴해 여행객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즉, 여행객의 니즈만 충족된다면 계속해서 신계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의 해외 여행자보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여행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함께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비교할 상품인 만큼, 손보사들은 시장 선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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