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실종대학생 43명, 외부전문위 최신보고서는 "해병대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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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2014년 100명이 버스로 이동 중에 총격을 받고 실종된 대학생 43명에 관한 외부 전문가들의 최종 조사보고서가 25일(현지시간) 발표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군대에 관한 의문들이 새삼 강화되고 있다고 AP통신 CNN이 보도했다.
전문가 위원들은 당시 사망자 시신들 2명의 사진을 조사했는데 그들의 머리와 손을 묶은 방식이 멕시코 해병대가 다른 범죄자들에게 사용해오던 방식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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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43명 시신도 못찾아.. 검찰 경찰 수사에는 한계
전문가들, 사망자 결박사진 보고 "해병대 방식" 밝혀내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에서 2014년 100명이 버스로 이동 중에 총격을 받고 실종된 대학생 43명에 관한 외부 전문가들의 최종 조사보고서가 25일(현지시간) 발표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군대에 관한 의문들이 새삼 강화되고 있다고 AP통신 CNN이 보도했다.
전문가 위원들은 당시 사망자 시신들 2명의 사진을 조사했는데 그들의 머리와 손을 묶은 방식이 멕시코 해병대가 다른 범죄자들에게 사용해오던 방식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들을 납치한 용의자들의 사진들을 확인한 결과 그 가운데 몇 명은 당국에 체포된 이후 소식이 끊긴 채 사라진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멕시코에서는 처음 대학생 납치 살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사람들을 군인들과 검찰이 고문해서 자백을 받아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왔다. 일부 용의자들은 나중에 무죄로 방면되기도 했다.
실종된 대학생들은 아요치나파 시의 사범대학 학생들로 2014년 9월 26일에 남서부 도시 이구알라를 방문하기 위해 단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지역 경찰과 연방 군대에 의해 연행되었다.
외부 전문가들은 경찰, 검찰, 군 수사대의 수사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자 2015년 멕시코 정부의 위촉을 받아서 이 사건을 조사했다.
부패한 지방 경찰이 이구알라에서 대학생들이 탄 버스를 습격하고 학생들을 납치해 지역 갱단에게 넘겼고 그들은 학생들의 시신을 불태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일부 불탄 뼛조각들이 사라진 학생들 가운데 3명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최근 조사로는 군의 일부가 마약 밀매조직과 내통해 대학생들을 납치했다는 의심을 낳게 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여러가지 물증으로 볼 때 군대 등 여러 기관에서 이미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었거나 아직 발표하지 않은 중요 정보를 숨기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아마도 그 것을 다 밝히면 자기들 가운데 연루된 사람들이 폭로될 것이라고 우려한 것 같다"고 25일의 최종 보고서는 밝혔다.
이 조사위원회는 원래 5명이었다가 지금은 2명으로 줄어들었다.
그 중 한 명인 카를로스 베리스타인은 " 정말 조사를 계속하기 힘들었다. 뭐든지 감추려 들고 뻔한 사실들도 끈질기게 부인하고 있어서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도 군대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며 그 동안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았지만 이미 남부 이구알라시에서는 당시에 복무하던 12명의 군인들이 체포되어 여러가지 관련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병대원은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 멕시코에서는 해병대는 해군 산하에 속해있다.
이 사건은 지난 해 8월 19일 멕시코의 한 법원에서 실종된 43명의 대학생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83명에게 체포영장을 발급했다고 검찰이 발표하면서 다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CNN 보도에 따르면 , 체포영장이 발급된 대상은 이구알라시에 주둔한 멕시코 군 27대대와 41대대의 20명의 군지휘관들, 게레로주의 행정부와 사법 당국의 5명, 위추코주의 경찰관 26명, 이구알라주 경찰관 6명, 코쿨라주 경찰관 1명, 게레로주 경찰관 11명과 게레로주 우니도스 범죄조직의 조직원 14명 등이었다.
검찰은 이들이 " 조직 범죄, 강제 실종, 고문, 살인 및 국가사법기관에 대한 범죄 행위 "등으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전직 멕시코 법무장관 예수스 무리요 카람도 43명의 학생들 실종에 관련된 여러 건의 혐의로 체포되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당시 사건의 주역은 해병대를 포함한 군대였을 가능성이 커졌고 수사는 여전히 계속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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