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컨트리 없앨 수도 있다”라고 말한 전창진 KCC 감독, 과연 크로스 컨트리는 없어졌을까?

박종호 2023. 7.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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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태백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전창진 KCC 감독은 "크로스 컨트리를 없앨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태백 전지훈련의 꽃은 앞서 언급한 크로스 컨트리다.

하지만 전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크로스 컨트리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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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태백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주 KCC는 이번 비시즌 최준용(200cm, F)을 ‘깜짝’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부로 떠올랐다. 그리고 최준용 입단 기자회견 당시 최준용은 “어떤 운동이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그렇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이 되면 훈련을 해야 한다. 무슨 운동을 하든 걱정은 없다”라며 팀의 훈련 방식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전창진 KCC 감독은 “크로스 컨트리를 없앨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KCC는 태백 전지훈련을 떠났다.

태백 전지훈련의 꽃은 앞서 언급한 크로스 컨트리다. 9~11km를 뛰어야 하는 엄청난 강도의 훈련이다. 하지만 전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크로스 컨트리에 변화를 줬다. 산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뛰는 것이다.

25일 오후 훈련 당시 선수들은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산을 뛰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KCC는 구간을 6개로 나눠 첫 두 개의 구간에서는 200m 전력 질주를, 남은 4개의 구간에서는 50m를 왕복으로 달렸다.

이에 전 감독은 “인터벌 트레이닝이 기존의 크로스 컨트리보다는 더 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곽정훈(187cm, F)은 “기존의 훈련은 계속 달린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인터벌 트레이닝은 순간적으로 달린다. 그렇다고 절대 쉽다는 것은 아니다. 둘 다 힘들다. (웃음) 그래도 이번 것이 더 쉬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벌 트레이닝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이진욱(180cm, G)은 “태백 훈련이 4년째다. 이런 형식의 훈련은 처음이다. 과거에 비해서는 확실히 쉽다. (웃음) 다만 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긴장도가 떨어진다. 그 부분은 유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준범(195cm, F) 역시 “인터벌이 더 쉬운 것 같다. 물론 장점은 다르다. 계속 뛰는 것은 지구력이 필요하고 인터벌은 순발력이 필요하다”라며 바뀐 훈련 방식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김동현(190cm, G)은 “그냥 쭉 뛰는 게 더 편하다. 인터벌로 뛰니 숨도 차고 정말 힘들다. 그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길어서 몸이 풀린다”라며 기존의 훈련 방식을 선호했다.

한편, 전 감독은 마지막 구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훈련 시간이 너무 길다. 너무 고생하는 것 같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 다들 몸을 잘 풀어라”라며 훈련을 일찍 끝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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