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맨시티전 안 뛴다, '홀란드 맞대결 불발' 투헬 뮌헨 감독 "아직 이르다"

이원희 기자 2023. 7. 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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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팀 동료 콘라드 라이머와 얘기를 나누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괴물 김민재(27)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 미뤄졌다.

독일 스포르트1는 25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뮌헨 데뷔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고 전했다. 일본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뮌헨은 26일 도쿄에서 '유럽 트레블' 맨시티(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올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투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가 경기에 뛰기엔 너무 이르다. 아마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도 독일 TZ와 인터뷰를 통해 "빨리 뛰고 싶지만,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럴 것이 김민재는 타이트한 일정을 보냈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핵심 선수로서 책임감이 컸던 만큼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매 경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컵 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여기에 이적 문제까지 신경 써야 했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 오피셜이 나온 것이 지난 19일이었다. 아직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팀 적응에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 엘링 홀란드(맨시티) 괴물의 맞대결도 불발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33년 만에 이뤄진 나폴리의 리그 우승, 나폴리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을 이끌었다. 리그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세리에A 수비수 중 한 명만 수상하는 베스트 수비수상도 차지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노르웨이 국적의 홀란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해 맨시티로 이적한 홀란드는 이적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3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자신이 출전한 35경기보다 더 많은 골을 집어넣었다. 홀란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대회 11경기에 출전, 12골을 몰아쳤다. 덕분에 맨시티는 유럽 트레블을 이뤄냈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을 획득한 것에 이어 챔스 무대까지 정복해 3관왕을 거머쥐었다.

김민재의 맨시티전 결장이 유력하지만, 여전히 빅매치는 남아있다. 뮌헨은 8월 3일 싱가포르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한다. 리버풀에도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뛰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모하메드 살라가 이끌고 있는 팀이다. 역시 김민재와 맞대결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8월 9일에는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8월 13일 슈퍼컵 RB라이프치히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든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뮌헨은 지난 23일 홈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새 시즌에 앞서 선수단과 팬이 만나는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개최했다. 4만 5000여명의 뮌헨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김민재도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재가 등장하자 뮌헨 팬들의 함성에 경기장이 떠나갈 듯 들썩였다. 김민재도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료들의 폭풍칭찬이 쏟아졌다. 새 시즌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출 뮌헨 센터백 마타이스 데리흐트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데리흐트는 "김민재는 훌륭한 수비수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미 이를 입증했다. 김민재는 많은 능력을 갖췄다. 정말로 뮌헨에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팀에 와서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도 "나는 김민재를 알고 있다. 항상 친절하고, 벌써 독일어를 배우고 있었다.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나는 김민재가 수비를 매우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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