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박정민 “김혜수→고민시 애정 철철...계산 필요없던 현장”[인터뷰]
‘연기꾼’ 박정민(36)의 거칠고도 거친, 야생미 가득한 귀환이다.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를 통해서다.
박정민은 영화 ‘밀수’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굉장히 남다른 애정의 작품이 만큼 기다렸고, 기대했고, 설렜다”며 수줍게 운을 뗐다.
이어 “보통 내가 나온 부분을 위주로 보게 되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굉장히 몰입하며 봤다. 영화 자체에 빠져들었다. 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충무로 히트메이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해양범죄활극. 박정민은 극 중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 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본 밀수판의 막내에서 야망으로 폭주하는 장도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감독님과 정말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감독님 특유의 뉘앙스나 말맛 등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이고, 또 감독님이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 철저히 시키는대로 했죠. 처음엔 뱃사람같은 단단한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살크업 뒤 벌크업을 하려고 했는데 살크업 상태에서 오케이를 받아 그렇게 촬영에 임했어요.(웃음)”
‘톤’에 대해서도 류 감독의 디렉션대로 했다고 했다. 박정민은 “감독님이 자신의 고향 아저씨처럼 해달라며 혀를 낼름거리거나 코를 파는 등 구체적 행동이나 톤, 어투 등 굉장히 구체적인 디렉션을 해주셨다”며 “그걸 잘 받아먹으려고 애썼다. 현장에서도 시도때도 없이 계속 받아 먹었다”고 했다.
“시골 옛날 70년대 아저씨들 같은 느낌? 그 중에서도 필터링 없이 말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심장에서 나오는 말 하시는,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셨던 것 같아요.”
박정민은 “빌런이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언제든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그런 가볍고 단순한 친구로 해석했던 것 같다. 매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는 어리석은 인물”이라며 “사실 진짜 연모의 대상은 어쩌면 ‘진숙’이었던 것 같다. 마음 속에 그런 조심스러운 감정을 숨기며 연기했다. 감독님의 해석과 저의 해석이 적절하게 섞여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이번 현장이 남다른 이유는 또 있다. 평소 낯가림이 심한 그이지만 현장에서는 고민시와 막내 라인을 맡았다. 치열하게 살아남고자 했단다.
박정민은 “평소 눈여겨 보던 후배 중 한 명인 (고)민시 배우와 함께 하게 돼 기분이 좋고 기대가 많이 됐다”면서 “그런데 어쩌다 보니, 민시와 함께 30대 중반인 내가 현장 막내가 됐더라. 민시는 워낙 성격이 밝고 선배님들과 잘 어울리는데 저는 그러질 못해 좀 부러웠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저와 둘이 있을 땐, 서로 속닥속닥하면서 의논도 해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연기도 하고 많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어요. 그 순간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민시가 ‘아, 저 어떡해요’라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카메라 앞에서는 막 제대로 소리 지르고 오고 그런 게 재밌고 웃겼어요. 저 또한 이런저런 웃긴 장면들이 있었는데, 막내 2명이 현장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쳤던 것 같아요.(웃음)”
조인성에 대해서도 “영화 ‘더 킹’ 때 처음 뵀는데 당시엔 이 정도로 많이 마주치진 않았다. 지금은 친한 사이”라며 “먼저 다가와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촬영에도 권 상사 캐릭터가 형이라 너무 편했고 좋았다. 선배님들 덕분에 현장이 행복했다. 진심으로 매일 매일 행복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모든 게 신기했어요. 정말 사랑이 넘쳤거든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웃음) 그래서 그런지 계산 같은 게 전혀 필요하지 않았어요. 평소 같으면 괴로움에 머리만 꽁꽁 싸매고 있었을 텐데...누구와 함께 해도 저절로 다른 에너지가, 시너지가 나왔어요. 어느새 정말 행복해 하는 제 자신을 보기도 했고요. 그 어떤 사전 준비보다도 항상 현장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가장 좋았고요. 최고의 현장, 팀워크였습니다.”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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