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벗 삼은 클래식의 향연…평창대관령음악제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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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6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자연 속 클래식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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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6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자연 속 클래식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난 2월 예술감독에 선임된 첼리스트 양성원이 처음 이끄는 축제다. 축제 기간에는 20회의 메인 콘서트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특강 등 풍성한 행사들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자연'이다. 개막공연에서 연주되는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비롯해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전원',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 야나체크의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등 주제에 맞는 작품들이 연주된다.
음악회에서는 전도유망한 20대 젊은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에 이어 지난해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올해 3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 지난해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박하양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신창용, 소프라노 서예리, 지휘자 최수열 등 'K-클래식'을 대표하는 연주자들과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르트, 일본 첼리스트 우에노 미치아키, 영국 피아니스트 로더릭 채드윅 등 해외 연주자들도 참여한다.
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참가자는 우크라이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키이우 비르투오지'다. 2016년 러시아 출신 첼리스트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창단해 현재까지 이끄는 악단이다. 이들은 활동 기반을 둔 우크라이나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지난달 7일 열린 간담회에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년간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제는 더 단단한 음악 축제가 되어야 한다"며 "예술적인 수준을 최고로 추구하는 음악 축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닌 다양하고 깊이 있고,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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