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도왔다…‘오송참사’ 車 블랙박스에 찍힌 생존자들 ‘필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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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사상자 24명을 낸 청주 '오송참사' 현장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목숨 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차량에서 빠져나와 지하차도 출입구를 향해 걸었다.
이 남성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차량 위로 끌어올렸다.
앞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선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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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 15일 사상자 24명을 낸 청주 '오송참사' 현장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며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을 찍은 승용차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때쯤 지하차도로 들어왔다.
물은 불과 몇 초만에 차량 앞 덮개까지 차올랐다. 이후 순식간에 밀려들어와 주위 승용차 몇 대가 물 위로 둥둥 떠다녔다.
목숨 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차량에서 빠져나와 지하차도 출입구를 향해 걸었다.
하지만 물살은 거듭 밀려왔고, 결국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다시 지하차도 안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남성 1명이 헤엄쳐 침수된 차량 위에 겨우 올랐다.
이 남성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차량 위로 끌어올렸다. 차량에 오른 사람 중 1명은 휴대전화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다.
그 사이 지하차도의 물은 터널 천장 30cm까지 차올랐다.
이들은 살기 위해 다시 흙탕물에 몸을 던졌다. 마지막 희망은 지하차도 입구까지 이어진 터널 천장의 철제 구조물이었다.
이후 10여초 후 영상이 끊긴다.
이 영상 속 4명 가운데 3명은 철제 구조물에 의존해 탈출했다. 1명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선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협의회 공식 발족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수사 진행 상황 유가족과 공유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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