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형’ KB스타즈 새 식구 김예진 “내 역할은 수비, 하지만 공격도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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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포워드 김예진(27)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그러나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15초 동안 코트를 밟은 2021~2022시즌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했고, 2022~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데뷔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스타즈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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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3년(연봉 8000만 원)을 보장받은 것은 상대팀 에이스에게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시즌을 치를수록 감사한 마음으로 매 경기를 뛰고 있다”며 간절함을 보였던 그에게는 본인을 원하는 팀이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아닐 수 없다.
2022~2023시즌은 김예진이 잠재력을 마음껏 뽐낸 시간이었다. 팀의 30경기 중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24분23초를 소화하며 4.2점·3.8리바운드·1.4어시스트·1.9스틸(1위)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수비력도 좋지만, 리바운드를 비롯한 궂은일을 묵묵히 해내는 헌신적 자세가 돋보였다.
KB스타즈는 센터 박지수, 슈터 강이슬 등 확실한 공격 옵션을 갖춘 팀이다. 역할분담도 명확하다. 포인트가드 허예은이 공격을 조율하고, 포워드 김민정은 전방위에 걸친 활약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춘다. 수비력이 강점인 김예진의 합류로 한층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김예진의 의지도 남다르다. 하나원큐 시절과 달라진 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KB스타즈는 빅맨과 확실한 슈터를 보유한 팀이다. 역할분담이 확실하다”며 “내 역할은 수비다. 수비에서 파생되는 공격 때도 더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 (강)이슬 언니, (박)지수와 비교해 공격 비중은 적지만, 할 때는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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