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간 도경수…열연으로 빚은 극적 우주생존드라마 '더 문' [시네마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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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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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과 함께 올 여름 극장가 대전 빅4로 꼽히는 '더 문'이 베일을 벗었다. SF 블록버스터로, 세 작품과 확연히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던 '더 문'은 배우들이 빚어낸 뜨거운 드라마와 김용화 감독이 펼쳐낸 실감나는 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그리고 쌍천만 흥행작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염출을 맡았다.
영화는 2029년 대한민국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여정을 떠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황선우는 두 대원과 함께 달로 향했지만,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발생한 강력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순식간에 두 동료를 잃고 만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달에 착륙해 탐사를 이어가지만 유성우 사고로 인해 달 뒤로 추락, 조난당하고 만다.
'더 문'은 우리호 유일한 생존자인 황선우의 무사 귀환을 위한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들과 공조하는 김재국 및 나사(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 분)의 고군분투와 함께 전개된다. 김재국과 윤문영은 5년 전 공중 폭발로 사고가 났던 나래호와 관련한 인물들로, 이들의 과거 서사는 두 사람이 황선우 생존에 더욱 절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힘을 싣는다.
'더 문'은 황선우 대원 구출 과정에서 인류애적 메시지까지 확장된다. 우주 블록버스터인 동시에 생존에 대한 인간적 본능과 뜨거운 드라마를 보여줘야 하는 작품인 만큼,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재회한 김용화 감독의 새 작품에서 배우로서 더욱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광활한 우주에 홀로 고립된 후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 생존 의지를 오가는 열연으로 가장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도경수가 황선우의 생환을 간절하게 바라게 하는 몰입도를 보여줬다면, 지구에서는 설경구와 김희애는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설경구가 연기한 김재국은 과거 자신이 센터장이었던 시절 겪었던 인명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인 만큼, 매 장면 절박함을 실은 연기로 울림을 안긴다. 김희애는 황선우를 구출하고자 하지만 나사 소속으로서의 본분도 지켜야 하는 갈등에 놓인 윤문영으로 존재감을 더하며 극을 빈틈 없이 채웠다. 유창한 영어 연기부터 나사 메인 디렉터로서의 카리스마까지 새로운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더 문'은 K-우주 블록버스터로서 기술적인 진일보도 이룬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시청각적으로 돌비 시네마 기술을 적용, 마치 실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화면으로 극장용 영화로서의 볼거리와 영화적 체험에 대한 만족도를 충족한다. 특히 사운드의 진동으로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구현한 점도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김용화 감독과 제작진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돋보인 지점이다. 특히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과학적 검증을 거친 만큼, 우주를 최대한 왜곡없이 구현하고자 한 노력도 돋보인다.
오는 8월2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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