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회전에 좋은 느낌이 없었다"…김하성 멀티홈런 도움에도 4피홈런 무너진 日 1380억 투수

2023. 7. 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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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첫 멀티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르빗슈 유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홈런 경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맞대결에서 4-8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48승 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피츠버그는 44승 56패로 중부지구 5위.

이날 경기 김하성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피츠버그 선발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세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다. 이어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프리스터를 상대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리며 빅리그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 0.270 OPS 0.810을 마크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웃을 수 없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 스윈스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사 2루 상황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역전 홈런을 맞았다.


피츠버그 타선은 계속해서 다르빗슈를 괴롭혔다.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리오버 페게로가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5회초에는 산타나가 또다시 아치를 그렸다. 결국, 다르빗슈는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⅓이닝 7실점(7자책) 8피안타(4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이다. 종전 기록은 5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피홈런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경기 후 "나는 공의 회전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경기 중 조정을 시도했지만, 충분히 효과적인 지점에 도달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르빗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38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5.74, 6월 4경기 5.40을 마크했다.

다르빗슈는 후반기 첫 두 경기 등판에서는 각각 6이닝 1실점(1자책),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성적은 18경기 7승 7패 101⅓이닝 55실점(54자책) 평균자책점 4.80이다. 샌디에이고가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르빗슈의 반등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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