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발야구 시대 오나’ 베이스 크기 확장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2차 드래프트[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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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부지런히 뛰었던 시절이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보인 '발야구'가 한국 야구 컬러가 되면서 도루 숫자가 급격히 늘었다.
8구단 체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까지 KBO리그는 모든 팀이 100개 이상의 도루를 올리는 '발야구'를 펼쳤다.
최근 70% 내외에서 형성된 도루 성공률이 베이스 크기 확대로 높아질 수 있고 도루 숫자 또한 자연스럽게 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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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모두 부지런히 뛰었던 시절이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보인 ‘발야구’가 한국 야구 컬러가 되면서 도루 숫자가 급격히 늘었다. 2009년 1056도루로 당시 역대 최다 숫자를 찍었고 2010년 1113도루로 곧바로 기록을 경신했다. 8구단 체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까지 KBO리그는 모든 팀이 100개 이상의 도루를 올리는 ‘발야구’를 펼쳤다.
이후 구단이 늘고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도루 선호도는 내려갔다. 메이저리그(MLB)의 흐름을 따르듯 부상 위험을 고려해 도루 숫자가 줄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리그 1000도루 이하. 2022시즌의 경우, 세 팀만 세 자릿수 도루를 올렸다.
그러다 다시 변화의 물결이 다가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레벨 업 프로젝트에 따른 경기 제도 개선을 발표했다. 피치 클락부터 무승부 폐지와 연장 승부치기, 한 투수 세 타자 의무 상대 등 현재 MLB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들을 1, 2년 내에 고스란히 시행할 것을 발표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MLB가 시행한 베이스 크기 확대도 이르면 2024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MLB는 이전부터 마이너리그를 통해 이전보다 커진 베이스를 시범 운영했다.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인치에서 18인치로 확대해 충돌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도루를 유도했다. 그리고 올시즌 MLB에 이를 적용했다.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효과는 뚜렷하다. 의도한 대로 도루 숫자가 크게 늘었다. 작년 MLB 30개 팀 중 100도루 이상을 기록한 팀은 8팀이었다. 리그 도루 숫자는 2487개. 올해는 24일(한국 시간) 기준 이미 3개 팀이 100도루를 넘겼다. 전체 도루 숫자는 2146개. 정규시즌 종료까지 두 달이 넘게 남았는데 조만간 2021년 2214도루를 뛰어넘을 기세다. 지난해 이상의 도루는 물론, 도루 3000개도 달성할 수 있는 페이스다.
성공률도 올랐다. 1950년 이후 역대 한 시즌 최고 도루 성공률은 2021년의 75.7%였다. 높아야 75% 내외였던 도루 성공률인데 올해에는 79.5%로 지난 70년 중 가장 높은 도루 성공률을 예약하고 있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서 도루 성공률이 올라갔고, 성공률이 올라가니 도루 시도도 늘었다.
KBO리그도 비슷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최근 70% 내외에서 형성된 도루 성공률이 베이스 크기 확대로 높아질 수 있고 도루 숫자 또한 자연스럽게 늘 수 있다. 올시즌처럼 저득점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도루 선호도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지도 모른다.
구단들의 시선이 2024시즌에 앞서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로 향할 가능성도 높다. 전문 대주자가 사라지는 추세였지만 주력이 뛰어난 선수를 2차 드래프트로 수급해 대주자로 활용할 계획을 세울만 하다.
모든 구기 종목이 스피드를 추구한다. 빠르고 적극적인 플레이가 관중들을 모으고 흥행을 이끈다. 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MLB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상황을 연출하는 도루를 유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KBO가 원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면서 보다 박진감 넘치는 그라운드가 되기를 바란다. 발야구 시대의 재림이 머지않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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