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발사체 개발은 누가…한화에어로-KAI '우주전쟁' 내달 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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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개발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간 경쟁전이 다음 달 시작될 전망이다.
차세대발사체 사업은 민간 기업이 개발 시작 단계부터 참여해 발사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양사 모두 총력을 다해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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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누리호·엔진'…KAI, '항공기 체계종합' 등 강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성공적으로 개발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간 경쟁전이 다음 달 시작될 전망이다.
차세대발사체 사업은 민간 기업이 개발 시작 단계부터 참여해 발사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양사 모두 총력을 다해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8월 말 항우연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지난달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단장으로 박창수 항우연 박사를 선정했지만 체계종합기업의 역할과 조건 설정 등 실제 입찰공고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은 대형위성 발사와 달·화성 등 우주탐사를 목표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진행된다. 총사업 규모는 2조132억원에 달한다. 달 착륙선 등을 탑재하기 위한 차세대 발사체는 1톤급 중형위성 및 300㎏급 소형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중대형 발사체 누리호보다 추력 등에서 3배 이상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특히 항우연이 개발을 주도하고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던 누리호 사업과 달리 개발 착수 단계부터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한다. 민간기업이 항우연과 함께 설계·제작·조립·시험·발사 등 발사체 개발과 운용의 모든 단계에 참여해 발사체 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모두 우주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어 차세대 발사체 사업의 체계종합기업 선정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인공위성, 우주선 등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그룹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을 통해 통신·관측·항법시스템 등 위성서비스까지 제공해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KAI도 차세대 중형위성 등 위성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진행하고 있어 자체적인 우주수송 능력까지 갖추면 시너지(동반상승)를 발휘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것과 엔진 제작 역량이 강점이다. 75톤급 액체엔진 4기 등 누리호에 탑재되는 6개 엔진의 조립과 납품을 총괄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탑재되는 100톤급과 10톤급 액체 엔진은 개발 난도가 높은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 한화시스템, 세트랙아이 등 우주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AI는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이 강점이다. 발사체 개발은 비행과 공력 제어 등에서 항공기 개발과 비슷한 점이 많아 그간 KAI가 축적해온 기술이 빛을 발할 수 있고, 총조립과 고난도 구조물 가공 등 기술도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KAI는 누리호 3차 발사에서도 발사체 단조립과 체계총조립 등을 수행했다.
각자 강점이 뚜렷해 우위를 쉽게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입찰공고 이후 30여일의 제안서 작성 기간이 있고, 기술평가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10월쯤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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