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독감’ 주의보...역대 최장기간 유행 이어져

최지혜 2023. 7. 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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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한편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한여름에도 독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질병청은 독감 의심환자가 1000명 중 4.9명을 넘으면 독감이 유행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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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6)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한편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후부터 소나기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5∼60㎜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예보됐으나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더위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한여름에도 독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독감 유행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서다. 작년 9월 16일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도 10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28주차, 7월 9~15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1000명 중 16.9명은 독감 증상으로 나타났다. 25주 15명, 26주 16.1명, 27주 16.3명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번 절기(2022~2023) 유행기준의 3배가 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질병청은 독감 의심환자가 1000명 중 4.9명을 넘으면 독감이 유행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청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독감의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체온이 38℃ 이상 오르는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인후통, 피로감 등 증세가 나타난다면 독감을 의심해볼 수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콧물, 기침 등이 나타나는 일반 감기와 달리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라도 독감에 걸리면 2~3일 동안은 일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어린이는 식사와 수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토,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습관을 만들고 끼니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 자주 사용하는 냉방기기의 찬 바람을 직접 쐬는 것도 면역력을 저하하는 요인이다. 긴소매 옷이나 담요 등으로 일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나 조리 전, 외출 후 등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특히 안 씻은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눈, 코 등을 만지는 습관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폐병, 심장병 등이 있으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도 권장된다.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거나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과 함께 거주하는 이들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한편 독감 유행주의보는 유행을 미리 알려 예방조치를 위한 경보체계다. 이번 유행주의보는 표본 감시체계를 구축한 2000년 이후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다. 8월 말까지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으면 사실상 1년 내내 유행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9월부터는 새 절기의 유행기준이 적용된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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