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 사랑한 김신록, ‘시즌2의 아이콘’으로 [인터뷰]

유지혜 기자 2023. 7.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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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42)은 요즘 '시즌제 아이콘'이란 수식어로 불리고 있다.

26일 최종회를 공개하는 디즈니+ '형사록2'를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 '지옥2' 등에 잇달아 나서며 별칭이 생겼다.

'형사록2'에서는 금오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1팀장 연주현 역으로 등장했다.

다양한 드라마를 찍는 사이에 직접 쓴 인터뷰 모음집 '배우와 배우가'를 세상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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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록2’ ‘스위트홈2’ ‘지옥2’ 시즌제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신록
“형사록2에서 이상민과 두 번째 호흡
뉴페이스로서 내 역할 명확하게 보여
결혼 7년차…남편은 나의 1번 관객”
배우 김신록은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싶다. 언젠가는 액션 배우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디즈니+
배우 김신록(42)은 요즘 ‘시즌제 아이콘’이란 수식어로 불리고 있다. 26일 최종회를 공개하는 디즈니+ ‘형사록2’를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 ‘지옥2’ 등에 잇달아 나서며 별칭이 생겼다. 심지어 각 드라마의 시즌2에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를 줄줄이 맡아 자신도 “이건 운명이다” 싶을 정도다. 기존 출연자들과 제작진 사이에 녹아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반복하다 보니 이젠 요령도 생겼다. 그는 “시즌1의 시청자로서 가졌던 기대나 궁금증에 집중한다”면서 “그러면 새 시즌의 ‘뉴 페이스’로서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하는지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민과 재회, 영광”

‘형사록2’에서는 금오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1팀장 연주현 역으로 등장했다. 시즌1에 이어 협박범 ‘친구’와 배후를 파헤치는 형사 이성민의 상사로서,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행동과 베일에 싸인 그의 정체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보는 사람이 ‘그래서 네가 누군데?’라고 질문하게끔 만들고 싶었어요. 주변에서 제 정체를 연신 묻는 걸 보니 다행히 목표는 달성한 것 같아요. 극중 저보다 경력 많은 이성민 선배를 부하로 둔 상황이 잘 드러나도록 매번 긴장을 놓치지 않았죠. 선배에게 밀리지 않고, 압도하는 게 나만의 과제라 여기니 연기하는 재미가 쫄깃하던데요.”

이성민과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순양그룹 회장과 고명딸을 연기한 덕분에 이성민으로부터 “내 딸”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막힘없이 촬영을 진행하는 스태프들 틈에 서니까 긴장이 돼서 처음에는 NG도 많이 냈어요. 그랬더니 이성민 선배가 제작진에 ‘얜 처음이잖아. 좀 기다려줘’라면서 위트 있게 분위기를 풀어주시더라고요. 그때야 비로소 팀 안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했죠. 선배님께 애틋한 마음이 정말 큽니다.”

●“언젠간 멜로도 꼭!”

다양한 드라마를 찍는 사이에 직접 쓴 인터뷰 모음집 ‘배우와 배우가’를 세상에 내놨다. 강말금, 이봉련, 안재현 등 25명의 배우들과 두 번씩 만나 나눈 인터뷰를 꼬박 3년에 걸쳐 정리한 책이다. 그는 “친구들이 ‘넌 인생을 세 배로 사는 사람’이라더라”고 웃었다.

“배우마다 서로 다른 연기 철학과 방법론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 책을 출간했어요. 25명과 대화하는 게 참 좋았어요. 감염병 사태를 지나 이들을 다시 만나니 고립된 시간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면서 위안을 얻었죠. 배우가 아닌 독자들도 비슷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쉬지 않고 달리는 원동력에는 남편인 배우 박경찬이 있다. 결혼 7년차임에도 남편을 “여전한 내 1번 관객”으로 꼽으며 애정을 과시하는 그에게 로맨스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니 “불러만 주면 뛰어갈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주로 날카롭고 이성적인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실제로는 다른 면모가 많아요. 이런 저의 모습을 녹일 수 있는 일상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저게 김신록이라고?’라며 깜짝 놀랄 날이 언젠가 오겠죠.”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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